민단은 전국 48개 본부의 지방위원회·대회(총회)를 거쳐 금년도 상반기의 전국지방단장·산하단체장회의를 마치고, 제52기 신체제를 본격적으로 출발시켰다.

이 회의에서는 조직기반 강화와 차세대 육성의 2대 운동을 일체화시키고, 거기에 또한 재외국민선거 참여운동을 병행시킬 것을 확인했다. 단원 자택의 호별방문과 연수를 세트로 전국 규모로 단원의 발굴와 문제의식의 공유를 도모하고 조직의 영역확대와 유대강화에 최대의 주안을 둔다.

금년도는 국회의원 선거(제19대. 4월11일 투·개표)가 실시되는 20년에 한번 있는 해이자, 단원들이 국정에 1표를 던지는 재외국민선거제도의 실시 원년이기도 하다. 이 특수한 한해에 있어서 향후 약 8개월간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경험을 살려 대통령 선거를 위해 선거인 등록과 투표율의 최대화에 주력하게 된다.

감촉은 맛봤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첫 1표'를 행사함에 따라 많은 동포가 본국의 정치에 대한 의식을 각성시켰다. 이는 필시 민단에 대한 관심 향상으로 이어져 조직의 존재감을 제고시키게 될 것이다. 중앙과 지방를 불문하고 민단 간부 대부분이 이러한 느낌을 받았다.

일본지역에서 선거인 등록·국외 부재자 신고를 끝마치고 유권자가 된 것은 1만8628명. 이 중 실제로 투표한 것은 9793명이었다. 한국의 여권 소지자는 20수만명으로 그 대부분이 19세 이상의 잠재적 유권자임을 생각하면 투표자를 '비교적 의식 높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대수롭지 않게 보는 경향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의 참여율은 대폭 늘어날 것이다. 국회의원 선거는 도움닫기와 같은 것"이라고 간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정당의 이합집산 및 명칭 변경이 이어진데다 재외선거인을 위한 정책홍보도 불충분했던 점 등 실로 알기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 그 점, 한국에서 옛날부터 '대선'이라 불리는 대통령 선거는 강대한 권한을 가진 국가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인 만큼 격심한 경쟁으로 정책의 차이가 명확해질 뿐만 아니라 각 후보자의 인물상도 적나라해진다. 내외를 불문하고 국민의 이목을 끌지 않을 수가 없다.

1표의 무거움 자각

대통령 선거 결과는 국가의 정치·사회풍토를 바꾸고 시대에 획을 그을 정도의 영향을 가져온다. 국내에서 정치활동을 할 기회가 없는 재외선거인은 자신들의 1표만을 갖고 의사표시를 할 수 밖에 없다. 1표의 비중은 국내의 유권자보다 훨씬 무겁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의 정쟁에서 거리를 둔 재일동포의 최대 관심사는 자신을 포함한 전민족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서라도 한반도를 축으로 한 동북아시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대 세습을 강행한 북한 독재가 언제 급변사태가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불안정함 속에서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을 시사, 나아가서는 한국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도발을 불사하겠다고 하는 언동을 반복하는 현실을 보면서 그 생각은 더해진다.

민단은 지난 2월 중앙위원회·대회에서 새로운 선언·강령을 채택·승인했다. 신선언은 '한반도의 분단구조는 남북간의 현저한 격차확대 및 북한의 부조리 축적에 따라 지각변동기에 있어, (중략) 선진통일국가의 건설을 주도하는 대한민국의 국력증강은 긴요한 과제'라는 인식 위에 실천항목의 필두에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수호하고, 재외국민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시에 평화통일과 선진조국 건설의 일익을 담당할 것'을 명기했다. 또한 신강령의 제1항에서 '대한민국의 국시구현을 기한다'고 제창했다.

국시구현의 길

'국시'란,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을 사명으로 하는 헌법 전문에 집약된 대한민국의 기본정신이다. 민단은 재외국민 선거권이 우리와 조국의 '유대를 새로운 차원으로 밀어올리고, 역사적인 과업에 참획하기 위한 보다 확실한 수단이 된다'는 전제 위에 국시에 대한 자세를 지금까지의 '준수'에서 '구현'으로 한단계 올려 조국 통일운동에의 참가의사를 한층 명확히 한 것이다.

재일동포사회에서도 향후 대통령 선거에 대한 관심은 분명 높아져 갈 것이다. 복리후생의 관점에서도 여권 소지나 갱신의 편의를 제공하는 동시에 새로운 선언·강령이 나타내는 민단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를 위한 선거인 등록과 투표율의 최대화에 힘쓰자. 호별방문과 연수를 통해 단원이 서로 계발하며 동포의 정과 조국·민족에 대한 생각을 돈독히 하면서 조직강화와의 상승효과를 만들어내고자 한다.

(2012-04-25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