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의 마을 코베시 나가타. 지역 산업인 케미컬 슈즈에 많은 사람이 참여해 왔다. 특히 나가타에서는 제조 공업이 세분화되어 있어 공정은 70가지에 이른다. 가내 공업이 하청을 받아 만든 부속을 메이커가 한켤레의 신발로 완성시킨다.

오오미산업에서는 솔(Sole)이라 불리는 구두 밑창 재료를 전문으로, 고무, 우레탄, 스폰지 등 여러 원료의 장점을 살린 독자적인 혁신 소재 '세르텍'을 제공한다. 쇼룸에는 늘 소재와 형상, 의장 등이 다른 500종 이상의 샘플을 전시하고 있다.

"구두의 밑창은 사람의 발이 서로 다르듯이 크기와 형태, 두께 등이 모두 다르다. 1미리의 세계를 놓고 어떻게 만들지 경쟁하는 일이 많아 종류는 수도 없이 많다. 아무리 합리화를 추진해도 기계화에는 한계가 있어 미묘한 차이는 수작업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일본에 온 다음 하카타에서 호쿠리쿠까지 각지를 돌아다니다 친척을 의지해 나가타에 와 구두를 만들기 시작했다. 수년의 수업을 쌓아 1966년에 오오미산업을 설립했다.

"납기를 맞추기 위해 잠잘 시간도 아끼며 노력해 왔다. 철야 작업도 자주 있었다. 당시는 아침 일찍 일어나 밤늦게 집에 들어가 이웃집 얼굴도 몰랐다"고 한다.

진진에도 끄떡없어

1970년대 오일쇼크, 버블 붕괴, 1995년 한신대지진을 체험했다. "무엇보다도 신용이 없으면 이 바닥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주변에서 도와줬다"고 말한다.

특히 한신대지진 때에는 공장이 완전히 파괴돼 큰 타격을 입었다. "나가타 전체가 폐허와 같았다" 민단 니시코베 지부의 부단장을 맡고 있었던 관계로 동포의 가정을 돌아보며 조사를 했다. "밑창을 만드는 업체도 반으로 줄어 이제는 10군데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반세기 가까이 만들어 온 경험을 돌아보며 "성실한 자세, 납기 엄수, 고품질이 중요하다. 착실히 인내심을 갖고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재료 공급처와는 창업 이래 오랜 관계를 유지해 신용을 쌓았다. 현재 사원은 20명 정도로 2007년 매출은 약6억엔이다.

2008년에 장남 정홍씨가 사장직을 이어받아 회장이 됐다. 지진 후에는 신발 완성품도 다뤄 자주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밑창에도 유행이 있지만 가볍고 탄력있는 구두는 기술이 없으면 안된다. 금형은 중국에서 만들 수 있어도 완성품은 여기서 만든다."

디자인 주력

예전에는 대부분 메이커에서 의뢰를 받아 만들었지만 대가 바뀐 후에는 디자인을 연구해서 메이커에 제안하는 일이 많아졌다.

"유행은 반복된다고 하지만 10년을 주기로 바뀌는 것 같다. 보통 구두 밑창의 두께는 2~3미리로 아무리 바꿀려고 해도 바뀔 것이 별 없다. 의장이 조금 바뀔뿐이다. 양질의 고무로 좋은 구두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오오미산업 주식회사 : 전화 078-641-2255

(2008-06-13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