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제조·판매
호시야마 배순(裵淳) 사장

'김치의 호시야마'로 반세기에 걸쳐 김치를 판매해 왔다. 일본에서 한식을 전파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 감사장을 수여받았다. "원래 김치는 차별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일보 사회에서 시민권을 얻었다. 창업자인 어머니들이 길을 열어 준 덕택"이라고 감사를 표한다.

쿄토시내 본점과 사이인점 외에 시가 오츠점을 포함해 3개 점포에서 김치를 비롯한 한국 식품과 반찬, 재료 등을 판매한다. 인터넷 판매가 매년 늘어나 현재는 전체의 30% 정도를 차지한다. 작년도 매출액은 약4억엔. 정사원 3명과 파트타임 35명.

재료에 대한 고집

1955년 도쿄 태생. 도시샤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이토요카도에 취직했다. "3년간 유통에 대해 배웠다." 전후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 이연순(李連順,76)씨를 따라 만든 김치를 판 것이 시작이다. 1958년에 경성식품을 창업하고 1964년에 코리아식품으로 이름을 바꿔 소규모 슈퍼를 중심으로 도매를 시작했다.

1981년 첫 김치 전문 소매점 '코리안 후즈 산에이'를 오픈해 1985년에 '김치의 호시야마'로 회사명을 바꿨다. "소매를 시작한 다음부터 판매가 늘었다". 2003년에는 법인화해 사장에 취임하고 어머니가 회장직을 맡았다. 2006년에 주식회사 호시야마로 사명을 변경했다.

재료와 제작법에 고집이 엿보인다. "내 아이를 키워 보낸다는 심정으로 애정 담긴 김치를 전한다". 일본 최고급 배추, 천일동안 말린 한국산 고춧가루, 후쿠시마산 백도, 오키나와산 소금, 한국 및 아오모리산 믹스 마늘, 한국산 새우 등.

"김치의 재료는 매우 단순하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선도와 계절에 따른 재료의 맛. 훌륭하다고 하는 재료는 전국 각지에서 사들여 시행 착오를 겪으며 엄선했다."

면역력 강화, 해독 작용, 간기능 강화, 신진대사 촉진 등 김치의 기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15년전부터 '호시야마 연구소'를 설치해 기능성 식품으로서의 김치를 추구해 왔다.

관련 상품으로는 혈압을 안정시켜 뇌의 대사 기능을 촉진하는 'GABA 김치', 간기능 강화 효능을 갖는 'e-김치' 등의 명품 김치를 내놨다. "기능성 김치만을 원하는 고객도 있다."

한국에서 김치를 담글 때에는 배추 심에 양념을 넣지만 "농도에 차이가 생겨 숙성되지 않으면 맛이 없다. 일본인은 깔끔한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바르는 방식으로 바꿨다."

어디까지나 소매와 인터넷 판매가 중심이다. "백화점과 슈퍼로부터 납품을 요청받지만 소매를 고집하고 싶다."

기초 닦은 1세

짠지의 고향 쿄토에서 태어난 맛은 깔끔한 것부터 짙은 것까지 폭넓은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

"1세들은 어려운 시대를 극복하면서 최근에 일어난 한류의 기초를 닦았다. 그 원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맛있는 것에는 국경이 없다. 독자 상품을 개발해 나가고 싶다." 2대의 2인3각은 이어져 간다.

◆주식회사 호시야마 = 쿄토시 우쿄구 우메즈이시나다쵸 30-1 (전화:075-872-2129)

(2010-11-11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