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교토, 나라 일대 한국 관련 문화재 수록

오사카 금강학원 초·중·고등학교(이사장 조영길, 교장 성시열)는 최근 간사이지역의 한국 관련 문화재를 소개한 자체 교재 ‘간사이에서 한국을 걷다’(130쪽, 비매품)를 제작했다. 학교가 2014년 발간한 ‘교토, 오사카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정치사를 중심으로 한 내용이었지만 이번에는 문화사가 테마다. 4월부터 동 중학교 ‘한국문화’ 수업에서 교과서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 교재는 교토, 나라, 오사카에 있는 한국 관련 대표적인 역사, 문화재를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폭넓게 소개했다. 소형 책자라서 여행 때 가이드북으로 휴대할 수도 있다.

교토편에는 코류지(廣隆寺) 보물관 소장의 미륵보살상, 히라노(平野)신사, 귀무덤, 우키시마마루호 희생자 추모비 등이 실려있고, 나라편에서는 이시부타이(石舞台)고분, 아스카(飛鳥), 다카마쓰(高松)고분, 이코마(生駒)터널, 야나기모토(柳本)비행장 터 등이, 오사카편에서는 왕인 박사 묘, 닌토쿠(仁德)천황릉, 조선통신사 외에 민단 오사카본부도 실려 있다.

편집에 나선 인물은 이 학교의 성 교장과 허준용 선생님. 거기에 교토국제학원의 하동길 교장이 외부전문가 겸 공동연구원으로 뛰며 팀을 구성해, 여름휴가를 이용해 실지답사를 하며 집필했다.

성 교장은 “학생들이 이 책을 가지고 직접 현지를 찾는 것을 전제로 우리도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혹은 도보로 이동했다. 박진감 있기 때문이기도 해서 사진도 스스로 촬영했다. 땡볕에서 힘들었지만 학생들이 옛 한일교류에 관해 생각해본다고 느끼니, 보람있는 활동이었다”고 회고했다.

감수는 대전대학교 역사문화학부의 김갑동 교수가 맡았고, 완성된 원고는 각각 한일 양국 언어로 번역했으며, 두 언어 병기의 초고를 기획위원으로 편집에 참여한 동 중학교 학생 6명이 학습자 시선으로 꼼꼼히 체크했다.

교재 제작과 그것에 수반되는 일체의 비용은 본국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서 해결했다. 동 학교가 재외한국학교 교수학습자료 개발을 위한 사업에 응모했고, 심사 후 채택됐다. 이는 ‘교토, 오사카와 함께하는 한국사’에 이어서 2년 연속 채택된 셈이다.

4월부터 중학교 1~3학년 과정 ‘한국문화’ 시간에 전학년 공통교과서로 사용하고 학생의 체험학습이나 소풍에서도 교재로 활용한다. 민단 오사카의 각 지부, 오사카지역 내의 민족학급, 한국교육원 등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2016-02-18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