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젠 '떡엿' 제조 판매
야마시로 상점의 최길남(崔吉男) 사장

설탕에 비해 질이 좋고 부드러운 풍미가 나는 물엿. 일본에서 제일 비싼 사가현산 찹쌀 '히요쿠모치'를 원료로 최고 품질의 '떡엿'을 제조하고 있다.

"설탕의 사용은 역사가 짧아 물엿이 전통적인 간미료다. 몸 건강에 좋고 알레르기도 없어 본래 한방약으로 쓰였다"

나가사키 카스테라로 유명한 노점 '후쿠사야'에 전량 도매한다. 사원 5명. 2009년도 매출은 약7,000만엔. 연간 140톤을 제조하지만 "전성기의 절반"이라며 한탄한다.

"당시는 한국적이라 취직이 어려워 고향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음 오사카로 나왔다" 형의 건설업을 도우며 트럭 운전수, 전기업 등 "무엇이든 했다." 33살에 돌아와 아버지를 대신해 현장에 들어갔다.

아버지 봉룡(鳳龍)씨가 물엿업을 시작한 것은 1946년부터다.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탄광에서 도망 나와 닿은 곳이 우레시노였다. 갱목용 목재를 잘라내는 일을 했지만 남은 목재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물엿 제조를 시작한 것 같다"고 계기를 추측한다.

"어렸을 때 가마 2개만으로 근근히 운영했던 기억이 있다. 창업 당시부터 후쿠사야에 도매했지만 일상 잡화 식료품점도 겸업했었다"고 돌아본다.

카스테라의 원료

1988년 유한회사 야마시로상점을 법입화해 물엿업에 전념했다. 납품처로부터 "우리의 맛은 물엿으로 정해진다"는 이야기를 들어 전력을 다해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것이 품질 관리다.

"원재료로 납품하기 위해서는 균질의 상품이 아니면 안된다. 주조 전문가에게 사사받아 습도 관리와 분배 배합 등을 배웠다"

그때까지 경험과 감에 의존하던 것을 과학적으로 확실히 수치로 나타내며 균질의 맛이 나도록 신경 썼다. 현재 담그는 가마 1개와 마무리 가마 8개를 보유하고 있다.

"예전에는 담그는 가마가 3개였다. 아무래도 맛이 들쑥날쑥해 균일하게 만들기 위해 일원화했다"

20년전 냉해로 큰 피해를 입어 쌀 가격이 배로 뛰었다. "그 후유증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원료 값이 올라도 납품 가격은 좀처럼 올라가지 않는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모색하던 끝에 2년전 '히요쿠 떡엿'을 개발했다. 그러나 겨울철에 딱딱하게 굳는 것이 문제였다.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서는 따듯한 물에 시간을 들여 녹히지 않으면 안된다. 시간이 걸리는 것은 지금 시대와 맞지 않는다. 연구를 조금 더해 상품화하고 싶다"

첫2세 단장으로

민단 사가현 본부의 상임고문. "단장을 4기 12년간 맡았다. 첫2세 단장으로서 민단 행사 때마다 휴가를 썼다. 과소지역이기 때문에 연령층이 높아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그렇다고 통합하면 말단까지 챙길 수 없게 된다. 일본 농협의 통합 예로 입증돼 있다. 의욕이 있는 사람이 반드시 있으니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아들이 3대째 주조 수업을 마쳐 작년 가을부터 함께 현장에 들어가고 있다. "최근 소비자가 선호하는 것이 극과 극이다. 맛에는 자신이 있어 고품질로 승부하고 싶다"며 3대째에 기대를 건다.

◆(유) 야마시로상점 = 사가현 우레시노시 우레시노쵸 오오아자시모주쿠 코우 4220 (전화:0954-43-8339)

(2011-03-10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