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이 인기 끌어

중동에서 한국산 전자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도로에는 이번달부터 '대우 메이드 인 코리아' 대형 광고가 설치되었다.

테헤란시내 전기 상점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간판이 눈에 띄어, 서로 앞다퉈 한국 메이커와 대리점 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과 LG의 가맹점은 5월 현재 각각 200점포가 넘어, 연내에는 300점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동의 정세가 불안해 구미와 일본 기업이 연이어 철수한 것이, 한국 기업에게는 행운을 안겼다. 전자 제품에 대한 이미지 조사 결과, 중년층 이상에서는 GE나 필립스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구의 반수를 차지하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삼성과 LG 제품이 최고로 자리 잡고 있어, 에어콘과 테레비젼, 냉장고, 세탁기 등의 판매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작년부터 일본 파나소닉 등이 '패밀리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한국제품을 위협할 정도로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2005-05-25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