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만에 금형제작, 4일째 시작(試作)·성형'. 3차월 CAD를 활용하여 수지재료로 시작품을 만들어 제조업체 등에 제안한다. 설계·개발에서 시작품 완성까지의 기간을 크게 단축시켰다.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진 가운데 상품개발비용의 삭감 및 다품종 소량생산을 가능하게 한 것은 인터넷을 활용한 정포발신·수발주 사이트의 구축이다. 세계 약 10만사의 가상공장을 네트워크로 연결함으로써 비지니스는 무한대로 확대됐다. 중소기업이면서도 대기업 제조업체로부터 높이 평가받는 존재다.

원점은 '마을공장'

'1층이 공장이고 2층이 주거공간. 그것이 나의 물품제조의 원점'. 마을공장이 즐비한 히가시오사카에서 태어나서 자랐다. "아버지는 핸드백 봉제업을 하고 있었고, 주위도 거의 마찬가지다. 때문에 장래는 기술을 공부하여 공장을 세우는 것이 꿈이었다".

1991년에 독립하여 수지 플라스틱 가공업을 시작했다. IH밥솥에 사용되는 특수한 몰드 기반(마츠시타덴키=松下電器상 수상) 및 세계에서 가장 얇은 휴대전화용 전지케이스 등을 개발하여 처음 5년간은 순조롭게 신장, 공장도 확장했었다.

그런데 기계나 늘고 사람이 늘어나자 관리에 쫓겨 설비투자를 해도 상각처리하기 전에 다음 설비투자를 하지 않으면 안되어 빚만 늘어갔다. '내가 설비에 주력하는 시대는 아니다'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을 무렵, 인터넷이 1995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거기에서 "전세계에 기계가 있으니가 거기에 발주하면 된다. 각사가 뛰어난 분야를 갖고 모인다면 어떠한 주문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2000년에 세계의 공장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물품제조타운21'을 시작했다. 금형이나 부품 등 중소 공업제품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발주 사이트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에서 신청이 있었다.

이것이 2002년에 닛케이(日經) 인터넷어워드상을 수상, 갑자기 각광을 받게 된다. 오사카시 물품제조 재생회의나 칸사이 고향간담회 멤버로 위촉됐다.

공장을 차례차례 처분하여 지금은 동·서일본, 한국, 홍콩, 중국에 거점을 두고 설계, 디자인, 개발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제안한 상품은 수백점에 달한다. 사원은 약 150명, 2006년도 매출은 약 15억엔.

오사카에서 세계로

사명 '오테크'는 '성씨의 오(吳), 아무것도 없는 제로, 지구·글로벌이라는 3가지 의미'에서 유래한다. '신천년기의 도전자'를 회사의 이념으로 내걸고, "변화하는 시대에 과감히 도전하고, 작더라도 오사카에서 출발하는 국제기업이 되자"고 사원에게 말한다.

바쁜 와중에 대학 강사도 맡고 있다. "젊은이에게 가르치는 것은 라이프워크. 초중학교 때 선생이 해준 격려 한마디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기 때문". "나에게 국경은 없다"고 하면서도 "아이들에게는 국제인이기 전에 뿌리는 확실히 갖게 하고 싶다"고 한다. 그 때문에 우선 한국어를 습득시키고 있다. "참정권이 없는 것이 가장 불편하다. 재일동포로서 한국의 대통령선거에 한표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2007-04-25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