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방미(訪米)중인 노무현(盧武鉉)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한국 시간 15일 오전)에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과 첫 한미(韓米)정상회담을 가진다. 회담에서는 북한의 핵(核)개발 문제에 대한 공동 대처, 50주년을 맞이하는 한미 동맹관계의 유지 및강화 등이 주요 의제로 다루어진다.

노(盧)대통령은 미국으로 향하는 기내에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져 "정상회담의 목표를 높게 설정해서는 안된다. 북핵 문제가 민감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반미감정 등으로 인해) 미국에 잔존해 있는 한미(韓米)동맹관계의 불안요소 없애고, 작은 의견차이를 넘어 평화적 해결이라는 대원칙에 합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방미 출발전에 발표한 대국민 성명에서는 "한미 제휴관계를 중심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면 북핵문제도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될 것이다.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부시 대통령과 진지하게 협의할 생각이며 북핵문제와 한미관계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여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전환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표명하였다.

노(盧)대통령은 뉴욕과 워싱턴에서 각각 2박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1박2일 체재한 후, 17일 오후에 귀국한다.

이번 방미에는 공식 수행원 16명과 손길승(孫吉丞) 전국 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31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동행하고 있다.

(2003-05-14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