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 런던올림픽이 시작되는데 64년 전인 1948년에 개최된 런던올림픽은 아직 정부도 수립되어 있지 않고 미국정청 시대이기도 하면서 한국이 처음으로 출전한 하계 올림필이었다.

지금이야 항공기를 타고 12시간 정도만에 런던에 도착하지만 64년 전 아무것도 없던 시대, 재일동포가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유니폼 및 운동용구, 현지에서의 비용 전액을 요코하마항에서 전달하여 20박21일에 걸쳐 런던에 도착한 것이다.

한국은 최근 2002년 월드컵축구 및 2011년 대구세계육상대회 등 수많은 국제스포츠대회를 성공시키고, 마침내 2018년 동계올림픽 평창 개최를 결정하는 등 세계에 자랑할 만한 스포츠대국으로서 큰 발전을 이룩하고, 경제적으로도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

이러한 스포츠에 있어서의 조국의 약진은 우리 재일동포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고, 희망과 긍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러나 오늘 한국 스포츠 약진의 뒷편에는 조국이 어려웠던 시대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재일체육회 선배들의 공헌이 있었던 것이다. 그 자부심을 가슴에 안고 한일 양국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세계로 비약하는 청소년을 육성하고자 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재일동포에서 한국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는 것이다.

조국과의 일체감을 기르고, 재일동포사회를 활기를 주기 위해서라도 한국 대표선수가 등장하여 그것을 꿈꾸는 젊은 세대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 발판이 되는 무대가 바로 한국국체의 참가인 것이다.

한국국체는 각 시·도의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한국내 지역 대표선수와 17개국의 해외동포선수가 출전하는 한국국내로서는 최고 수준의 스포츠대회다.

올해는 10월11일부터 7일간 대구광역시에서 개최된다. 런던올림픽의 한국 대표선수도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한국대표로 선발되는 최대의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우수한 재일선수를 널리 발굴해 나가는데 전력을 다하겠다. 일본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젊은 세대의 재일동포 스포츠 선수가 많이 묻혀 있을 것이다.

한국국체 출전이 계기가 되어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적도 적지 않다. 그런 전통 있는 국체에 한 사람이라도 많은 우수 선수가 참가하기 바란다.

(담화)

◆최상영(崔相英) 회장 프로필
1948년 와카야마현 출생. 유소년기부터 수영을 시작하여 칸사이가쿠인(關西學院)대학에서 선수로 활약. 고려대학에 유학중에 한국국체에서 우승, 재일한국인이면서 접영 선수로서 국가대표로 선발된 경력을 갖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 배운 트레이닝 방법을 조국에 전수하여 1970년 방콕 아시아대회 수영에서 한국 첫 금메달을 획득한 고 조오련(趙五連) 선수를 지도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2012-07-25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