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도전

작년, 재작년의 한국국체에 재일동포 대표로 출전한 김도연(金陶筵)씨가 올해 JPBA(일본프로볼링협회)의 제45회 여자 프로볼러 자격 시험에 합격했다.

4월10일부터 5월16일까지 전 13일간 3차에 걸친 96게임이라는 힘겨운 시험을 통과했다. 제2차 테스트 48게임 합계 9180, 평균 191.25로 합격 기준점(9120, 평균 190 이상)을 클리어했다.

볼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4년 전, 볼링 용품도 취급하는 근무처가 '여자 프로볼러를 목표로'라는 프로젝트를 기획, 그 일원으로 선발됐다.

'키가 크고 다리가 예쁜 한국인 여성'이 선발된 요인이라는 말도 있다.

프로의 코치를 받으면서 연습을 거듭하여 실력이 부쩍부쩍 향상됐다. 2년째에는 애버리지도 프로 합격라인에 달하여 처음으로 프로 시험을 봤다. 그러나 제1차(4일간 48게임)는 통과했지만 제2차에서 불합격.

다음 해는 제1차가 면제, 제2차부터의 도전이었지만 48게임의 애버리지는 189.66. 합격 기준점 190에 약간 못 미쳐 눈물을 머금었다.

"첫도전 때는 프레셔에 눌려 미스를 연발, 정신적인 면에 있어서의 나약함을 통감했다. 그 분한 마음이 내게 있어서 더욱 노력할 수 있는 힘이 됐다"고 말한다.

이 무념을 발판 삼아 최근 1년간 거의 매일 1일 12게임 이상을 던지는 맹특훈을 해왔다. 3번째 도전이 된 올해는 제1차부터 다시 해야했지만 제1, 2차 합쳐 96게임, 한번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종 성적 평균 191.25로 난관을 돌파했다.

밝으면서도 당찬 모습을 가진 한국인 여성 특유의 기질. "볼링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던 것이 내게 있어서 큰 보물이다. 때문에 비근한 프로볼러가 되는 것이 목표. 고령자부터 아이에 이르기까지 즐길 수 있는 볼링을 통해 재일 여러분과 만나고 싶다. 불러 주시면 언제든지 어디라도 날아가겠다". 다음 달 23일에는 민단 도쿄 본부 주최의 지부 대항 볼링대회에도 게스트로 참가한다.

(2012-05-30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