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일본동부협의회, 근기협의회서 통일강연 각각 펼쳐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 유호열, 사무처장 배정호)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후, 남북관계 및 한반도 주변정세 변화에 대한 재일동포사회의 이해를 제고하고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통일강연회를 지난 4월26일 도쿄와 27일 오사카에서 각각 개최했다고 밝혔다.

민주평통에 따르면, 이번 통일강연회에서는 유호열 수석부의장이 현지를 직접 방문해 ‘한반도 비핵화와 통일시대! 재일동포의 힘으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고, 각각 200여명의 자문위원들과 재일본대한민국민단(재일민단) 등 재일동포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첫날 26일 재일민단 한국중앙회관에서 진행된 민주평통 일본동부협의회 강연회는 남조남 재일민단 동경지방본부 의장(민주평통 일본동부협의회장)의 개회사와 유흥수 주일본대사 축사(김용길 총영사 대독), 오공태 재일민단 중앙단장(민주평통 일본부의장)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27일, 민단 오사카지방본부 대강당에서 개최된 민주평통 일본근기협의회 통일강연회에는 권오일 일본근기협의회장의 개회사, 하태윤 주오사카총영사 축사, 정현권 재일민단 오사카지방본부 단장의 축사 등이 있었다.

이번 강연회에서 유 수석부의장은 최근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복구를 위해 재일동포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며 한·일 간의 가교역할을 수행한 데에 대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재외동포사회의 맏형으로서 70여년간 조국에 물심양면으로 성원과 지원을 보내준 것에 감사를 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유 수석부의장은 한국전쟁 때 642명의 재일학도의용군이 참전하는 등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재일동포들이 희생한 사례들을 언급하며, 재일동포사회와 통일의 기쁨을 함께 하는 날이 반드시 오도록 혼신의 노력을 해 나갈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의 4차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올해 발생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국제사회가 대북제재에 나서도록 다각적으로 조치를 취했다고 상세히 설명하며, “기존 방식으로는 북한의 핵 개발 의지를 꺾을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북한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근본적인 해답을 찾기 위한 조치의 시작이다”고 밝혔다.

특히,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관련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모든 외화를 차단하겠다는 목적이 담겨 있다”며 “우리가 선도적으로 조치를 취함으로써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제재를 이끌어내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유 수석부의장은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무모한 도발을 지속하면서 그들이 의도한대로 남북관계 상황을 끌고 가겠다는 생각이었으나, 우리 정부의 강력한 대응과 조치로 북한의 의도대로 끌려가지 않고 있다”며 “이제 북한은 핵개발을 포기하든지 붕괴하든지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컨대, 그간의 경험으로 봤을 때 북한의 행태를 교정하려면 보다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고,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실효적인 조치가 흔들림 없이 지속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마지막으로 유 수석부의장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국내외에 잘 짜인 조직과 훌륭한 역량을 갖춘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통일이 어렵고 힘들다고 느낄수록 우리 민주평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며, 현지사회에서 우리의 통일정책에 대한 의견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등 통일 지도자로서 열정과 의지를 갖고 활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16-05-02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