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이용하여 각종 건축물과 공업제품 등을 설계하는 시스템을 CAD라고 칭한다. 그 CAD로 작성한 3D 데이터를 바탕으로 NC머신(절삭용 공작기계)에 제작 프로그램을 읽어들여 프로그램대로 가공하는 것이 머시닝가공이라고 하는 기술이다.

"머시닝가공은 마이크로의 세계. 고정밀도로 특수한 가공기술로 특화하여 3차원 특정장치 등에 의한 철저한 관리로 제품을 마무리해 나간다". 언제나 고객의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태세를 정비하고 있다. "시작품도 포함하여 수량도 종류도 다양하다"

작년 후반부터 수주량이 격감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불황이지만 어떻게든 유지해 나가고 싶다". 사원은 15명.

처음에는 녹로로

1930년생. 오사카시립 니시요도가와구 츠쿠다(西淀川區佃) 초등학교 졸업. 근로동원되는 와중에 "공부는 언제 했는지 모르지만 대신 녹로 등에 대한 일을 익히게 됐다".

1957년 동포 밀집지인 오사카 이쿠노(生野)에 마루에이(丸榮)금속제작소를 설립. 처음에는 녹로를 돌리면서 하는 제조방식이었다.

1968년 거래가 있던 산요(三洋)전기가 톳토리시에 진출함에 따라 오사카로부터 이전했다. 주로 가스기기 관련 부품을 제조했다. "순간 온수기에 불씨를 점등시킨 채로 하는 노즐. 당초는 그것이 주요 납품물이었는데 직경은 1000분의 16mm에 불과하다. 특수한 기술이 없으면 만들지 못했다. 다양한 가스기구 제조업체로부터 주문이 있었다"

3D 측정기도

1980년 현의 요청을 받아 현하에서 최대 규모의 난에이(南榮)공업단지로 이전. 좋은 조건의 고도화자금을 얻어 6400평방미터의 공장부지를 확보, 제1, 제2 공장을 건설했다.

1990년 (주)마루에이로 사명 변경. 톳토리 산요전기의 가스기기 사업부가 도쿄로 이전함에 따라 신규 고객개척에 나섰다. 종래의 선반에서 머시닝 주체로 전환, 현에서도 굴지의 설비를 갖추었다.

"고객의 요망은 점점 까다로워졌다. 품질을 보증하는 시대로 바뀌어 감에 맞춰 3차원 측정기 BRT를 도입, 고객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장남 종식(鐘植)씨가 공장장을 역임하고 있는데 고민거리는 바로 지방에서의 기술자 부족문제. "컴퓨터화의 도입에 따라 젊은이들은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지 않게 되고 반대로 기술자가 육성되지 않게 됐다. 경험을 쌓는 가운데 기계와 재료, 여러가지 일을 숙지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편리한 세상이 된 만큼 인내력이 상실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한다.

"머시닝가공은 자신의 아이디어나름으로 가능성이 크다. 지방의 경우, 고객의 어떤 요망에도 응할 수 있는 태세가 필요하다. 지사에게도 부가가치가 높은 것을 추구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가 불가결하다"

이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꾹 참을 수 밖에 없다".

◆(주)마루에이
톳토리시 난에이쵸(南榮町)13
전화 0857-53-4521

(2009-04-15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