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자에 대한 배려 평가
처음 참가하는 北 선수와 교류도

18일부터 한국 인천에서 열리던 장애자의 스포츠대회 '장애인 아시안 게임'가 24일에 폐막했다.

개회식은 '언제 어디서나'를 테마로 한국의 음악과 무용 등 전통예능공연이 펼쳐지고, 선수들의 열전을 되돌아보는 영상이 상영됐다.

과거 최대 규모

이번 대회는 41개국·지역에서 6196명의 선수가 참가하여 총 23경기가 열렸다. 1975년 첫 개최(2006년까지는 FESPIC 경기대회) 이래 최대 규모가 됐다.

개최국인 한국은 금72, 은62, 동77를 획득하여 중국(금174, 은95, 동48)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3위. 처음 참가한 북한은 선수 9명을 포함한 33명의 선수단을 파견, 우영과 탁구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다음은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다.

한국의 금메달은 과거 최다였다. 이 중에서도 빛나는 것이 볼링. 4명이 3관왕을 차지하고 금메달 11개를 휩쓸었다. 수영에서도 금 10개를 양산, 사격도 3관왕을 차지한 박진호를 필두로 8개 획득했으며 자전거, 휠체어 댄스, 배드민턴에서 금메달을 양산했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을 받은 것이 첫 참가한 북한과 한국과의 교류. 아시안 게임에서 남북대전이 많이 보였지만 이번 장애인 대회에서는 탁구에서 21일에 실현됐다.

한국의 박홍규(朴鴻圭·41)와 북한의 전주현(28)이 탁구 남자단식 6등급(TT6=휠체어를 사용하지 않고 서서 시합을 하는 스탠딩부문 중에서 가장 중도장애선수) 준결승에서 대결했다. 박홍규가 3-1로 승리했지만 시합 후, 박 선수가 전 선수에게 다가와 악수. 회장에서 응원하던 시민과 다른 북한 선수단도 따뜻한 박수를 보냈다.

68세 최고령도

이번 대회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는 한국선수인 김재철(68)씨다. 21일에 열린 볼링 혼성단체전(휠체어+시각약시)에서 고영배(47), 박상수(48)와 한 팀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시각약시장애가 있는 김 선수는 2011년 장애자 세계선수권, 2012년 장애자 아시아선수권 개인전을 제압한 간판선수다.

장애인 대회 전에 열린 아시안 게임에서 지적되던 이동수단의 불비는 장애인 대회에서는 신속하고 친절한 송영으로 각국 선수 및 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수송차량은 총 654대(승용차 228, 와곤차 96, 대형버스 122, 특수버스 137, 특수와곤차 71)를 배치. 특히 선수촌, 심판원센터, 공항, 프레스센터 등 6개 지역에 모터풀을 설치함으로써 선수와 임원의 편리성을 제고시켰다.

이번 대회에는 통역, 교통, 의무, 안내, 경비 등 8개 분야에 3494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이 중에서도 선수촌의 수송안내센터 자원봉사자는 각종 장애도에 맞춰 수송수단을 수배하는 등 장애자의 입장에 선 대응이 각국 선수단으로부터 칭찬받았다.

지원 1만5천명

대회에 맞춰 인천시에서는 시민 1만5000명, 청년 약 200명에 의해 '시민 서포터'를 구성하여 각국 선수들을 환영·응원했다.

그리고 세계 처음으로 시각장애자를 위해 '점자음성표식'을 각 회장에 설치, 경기정보 등이 상세하고 리얼타임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회는 각 종목에서 신기록이 속출했다. 육상, 수영, 자전거, 역도, 사격의 5경기에서 총 112개의 아시아 신기록, 23개의 세계신기록이 태어났다.

(2014-10-30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