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회 한국국체 강원도 대회의 해외동포 종합우승은 재일동포와 재중국동포가 마지막까지 겨루는 형태가 됐다. 대회 6일째(21일)까지 금메달수는 재일동포 8, 재중국동포 7개로 그 차이는 불과 1개. 승패를 결정한 것은 남녀 합쳐 4종목 있는 골프 마지막 날이었다.

마지막 날까지 중국과 겨뤄
선수단 스탭의 건투도 빛나

재일동포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획득한 금메달은 대회 3일째에 있었던 볼링 여자 2인조전이다. 작년의 패자 김성가(金星伽, 아이치대학 4학년)와 배테랑 박상자(朴祥子) 팀이 안정된 스코어로 4게임 합계 1672점으로 2위인 재필리핀동포팀에 167점차로 연패했다.

금메달을 양산한 것은 대회 4일째. 이 날 테니스는 남자 단식에서 한성민(韓成民)이 금메달을 결정하자 이어서 열린 복식에서 남자 한성민·정직희(鄭直喜)조, 여자 함은영(咸銀瑩)·윤영호(尹榮湖)조가 우승하여 3개의 금메달을 획득. 볼링 여자 3인전에서는 김성가, 박상자, 김광자(金光子)팀이 시종 수위를 유지하여 2위인 재미동포팀에 큰 차이로 우승했다. 이어서 태권도 남자 80kg급 박주환(朴珠煥), 볼링 여자 단체전 5명, 태권도 남자 80kg 이상급의 김수범(金秀範)이 활약했다.

한편 재중국동포는 볼링, 탁구, 스쿼시, 태권도 등에서 대회 6일째까지 7개의 금메달을 획득하여 2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종합우승 결정은 마지막 날에 열린 골프까지 이어졌다. 남녀 모두 대학생 콤비가 강세를 보였다. 여자는 작년의 패자 김아유미(金亞祐美), 강미소(康美笑)의 오사카가쿠인대학 콤비가 좋은 스코어를 유지하여 개인과 단체에서 연패. 니혼대학의 김지우(金智宇), 구본성(具本盛) 콤비는 남자단체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재일동포의 메달은 금 10, 은 4, 동 6으로 총 20개.

불운, 축구

축구는 예선리그 1승1무로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준결승에서 재미국동포에게 2-4로 패배하여 동메달에 그쳤다.

그러나 미국동포는 출전자격이 없는 한국 국내 프로선수를 등록 출전시킨 사실이 발각, 결승전은 실격처리됐다.

국내 종목인 유도에서 남자 100kg급의 송효일(宋孝一)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송효일은 2년 전 인천대회에서도 대학부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국내 소속 2명 금메달 획득

재일동포 선수단과는 별도로 한국의 대학이나 실업단에 소속된 두 명의 유도선수가 대활약을 보였다. 지난 해 대학 졸업 후, 한국 마사회에 소속된 김임환(金琳煥, 남자 일반 66kg급)은 제주도 대표, 용인대에 전학한 안창림(安昌林, 대학 남자 73kg급)은 경기도 대표로 각각 출전, 함께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해의 세계선수권에서 2위, 세계 주니어대회에서 우승한 안창림은 모두 한판승으로 우승한 그 실력을 보였다.

재일동포 메달

◆금(10개)
·볼링
△여자 2인조(김성가, 박상자)
△여자 3인조(박상자, 김성가, 김광자)
△여자 5인조(김성가, 박상자, 김광자, 황성희=黃聖姬, 배정례=裵正禮, 김정희=金貞姬)

·태권도
△남자 80kg 이상급(김수범)
△남자 80kg급(박주환)

·테니스
△남자 단식(한성민)
△남자 복식(한성민, 정직희)
△여자 복식(함은영, 윤영호)

·골프
△여자 개인(김아유미)
△여자 단체(김아유미, 감미소)

◆은(4개)
·탁구
△여자 개인(이선=李仙)

·골프
△남자 단체(김지우, 구본성)

·태권도
△여자 67kg급(우미수=禹美殊)

·볼링
△여자 마스터즈(김성가)

◆동(6개)
·축구
△남자 단체

·볼링
△남자 5인 단체전(안길수=安吉秀, 김학균=金學均, 강직수=姜直樹, 송재호=宋在豪, 한신오=韓新悟, 김부부=金富夫)

·유도
△일반남자 100kg급(송효일: 국내 종목)

·태권도
△남자 68kg급(강동철=姜東澈)
△여자 57kg급(요시나가 카즈요=吉永和容)

·테니스
△여자 단식(최채월=崔菜月)

(2015-10-29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