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 파악, 피해자 상담, 교육 활동

민족 차별을 조장, 선동하는 헤이트 스피치를 가시화하고 범죄 행위로서 금지하는 법률의 제정을 요구하는 민간 정보 발신 운동체로서 '반인종차별 정보 센터(ARIC)'가 얼마 전 활동을 개시했다.

중심이 된 것은 재일과 젊은 일본인 연구가, NGO 활동가, 학생 등. 대표는 양영성(히토츠바시대학 대학원 언어사회연구과 석사1년)씨가 맡았다.

양씨가 ARIC를 설립한 것은 헤이트 스피치 피해가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알리기 위해서다.

재일코리안 청년연합(KEY)이 2013년6월부터 2014년3월 재일동포 청년 200명을 대상으로 앙케이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헤이트 스피치를 알고 있다'는 85%, 이 가운데 78%가 '쇼크를 받았다'고 답하고 있다. 그 가운데에는 '보고 토했다', '원형 탈모증이 생겼다'는 사례도 있었다. 대부분이 단념한 상태였다.

양 씨는 "옛 재일은 일본 이름을 갖고 작고 둥글게 살아갈 수 있게 됐다. 지금은 일본 이름을 말하면 거짓말쟁이가 된다. 출구가 없다. 이러한 심각한 사태를 일본 정부가 인정하려고 하지 않아 재일이 목소리를 높여 사회를 바꿔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헤이트 스피치를 비롯한 차별에 대한 피해 실태 조사, 당사자로부터의 상담 접수, 강사 파견과 교재 작성, 수업 조성 등의 교육 활동을 주축으로 활동해 나간다.

10일에는 ARIC 설립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이 도쿄 세타가야구 시모키타자와 타운홀에서 열려 젊은 학생을 중심으로 약100명이 모였다.

대학 교원인 김명수씨가 '재일코리안 청년에 관한 차별 실태 조사의 역사와 현재 - 사회학의 견지에서'를 주제로 보고했다. 마찬가지로 아케토씨가 '구미 선진국에 있어서의 인종 차별의 실태 파악과 현상 - 법제도와 관련하여'에 대해 강연했다.

(2015-05-15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