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민지 지배로 시작된, 토지 탈취에 의한 이농, 징용, 강제 연행 등에 의해 일본 땅에 많은 동포가 끌려와, 재일 동포의 기초가 만들어진지 1세기가 지나려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로부터 건너 온 1세 세대는, 이미 5% 밖에 남지 않았다고 전해져, 재일동포 사회는 2세 이후의 세대가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재일 동포의 역사를 후세에 남기려는 2가지 시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역사 자료관과 사진 수집 활동

한가지는, 민단이 제창하는 「재일 동포 역사 자료관」(가칭) 설립 구상입니다. 해방 60주년을 맞이하는 2005년을 목표로 개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미 폭넓은 층으로 구성되는 조사위원회도 발족해, 자료 수집 활동을 비롯한 범동포적인 추진 모체의 발족을 향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재작년부터 청년회가 진행하고 있는 「우리의 역사를 전하는 운동」입니다. 이 운동은, 전국의 재일 1세 가운데 400여명의 동포들로부터 증언을 모았습니다. 일본에 오게 된 계기와 해방 후의 생활, 경제 상황, 동포 교류가 형성되는 과정 등을 청취 조사했습니다. 이것은 이미, 중간 보고서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올해에 접어들어, 재일동포 역사에 관련된 사진 등의 영상 자료를 모으는 활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청년회 활동이 활발한 지방에서는 그 지방의 청년이, 그 이외의 지방에서는 중앙 본부의 활동자가 순회하며 활동할 계획입니다. 중앙본부가 최초로 활동에 들어간 아오모리(靑森)에서는, 「내가 없으면, 이 사진들도 필요없으니까」라며, 중요한 사진이 버려지기 직전이었다고 합니다.

처분하기 전에 한번 더 정리를

각 지방에서도 위와 같이,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사진을 처분했다는 가정이 많습니다. 실로 유감스럽습니다. 이제껏 봤던 사진 가운데는, 여러 조직 활동이나 50년대의 빠찡코점의 모습이 비추어진 사진 등이 있었습니다. 한복 모습의 혼례 사진도 발견되었습니다.

1세나 2세에게는 신기하지 않은 사진일지도 모르지만, 3세에 해당하는 청년회 활동가들은 당시 상황을 상상하고, 눈을 빛내며 인화지를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1세기가 다 되어가지만, 우리 사회에 우리 자신의 뿌리를 분명히 밝히는 자료관은, 유감스럽지만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들의 역사를 구전해 가지 않으면 않됩니다. 왜냐하면, 한일간에 이토록 큰 역사적 배경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뿌리를 후세에 남기기 위해서라도 자료관을 설립해, 우리의 역사를 다시금 새겨보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자료 수집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어려워집니다. 동포 가정에, 귀중한 사진이 남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처분하기 전에 한번 더 앨범을 정리해 주었으면 합니다. 그것이, 세계에 단 한장밖에 없는 사진일지도 모르니까요.

(2003-10-16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