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7배 돌파

한국군의 정예 해병대에 재일동포 2세 박철용(朴哲勇·20, 도쿄)군이 합격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재일동포가 스스로 해병대에 지원한 것은 지극히 드물다고 한다. 올해는 1000명의 모집에 약 7000명이 지원. 경쟁률 7배의 좁은 문이 됐다.

제1차 체력체험에서는 팔굽혀 펴기와 복근 모두 최저 기준을 가볍게 클리어. 제2차 면접에서 "일본 출생의 교포가 왜 군대를 지망했는가"라는 질문을 받은 박군은 "자기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플러스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한국 해병대는 섀미가죽의 군화, 붉은 명찰, 팔각형 모자, 모히칸 헤어스타일 등이 좌우간 눈에 띈다.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마지못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동경하여 입대하는 경향이 강하다. 인기배우 현빈씨도 스스로 지원했다. 한편 훈련이 가혹하다는 사실도 알려져 6주에 걸친 신병 기본훈련은 '지옥훈력'이라고도 불린다.

철용군은 도쿄한국학교 중등부 2년을 수료하고나서 중국으로 유학. 톈진(天津)에서 어학의 기초를 배웠다. 현재 베이징 사범대학 무역경제학과에 재적중. 대학을 2년 휴학하고 입대한다. 취미는 격투기. 부친 박정석(朴正碩·51)씨는 민단 도쿄 토시마(豊島) 지부 부의장.

(2014-03-12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