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친선방한단 조직

【치바】백제에서 건너온 왕족 임성태자부터 세서 45대째인 직계자손 오우치 키미오(大內公夫·74, 후나바시시=船橋市)씨. 2010년 3월에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명예홍보대사의 위촉을 받고나서는 한국과 일본의 우호를 바라며 역사인식을 테마로 강연을 거듭하기도 하고 유지를 모아 방한투어를 주재하기도 했다.

한반도로 이어지는 출신에 눈뜬 것은 고등학생 때. 일본사 수업에서 같은 성의 무로마치(室町)시대의 무장을 알고, 대대로 전해지는 '타타라(多々良)성 오우치씨 족보'에서 확인했다. 그리고는 고사기 등을 읽고 백제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2009년 4월에 부인을 따라 처음으로 방한하여 백제왕릉에 참배했다. '1400년만의 귀환 - 오우치가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되어 큰 화제가 됐다.

오우치씨는 "어머님의 품에 안긴듯한 그리움과 안심감을 느꼈다. 감동하여 나도 모르게 울었다"고 회고한다. 돌아가는 길에는 왕릉의 흙을 한주먹 갖고 야마구치현의 임성태자의 묘 앞에 바쳤다.

그 후, 익산시에서 명예홍보대사의 위촉을 받았다. 후나바시시 국제교류협회 등을 통해 강연을 부탁받자 "우리는 한국에서 온 도래인과의 혼혈로 부모형제도 마찬가지다.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5월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한일 친선방한투어를 예정하고 있다. 총 20~30명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4-03-19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