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온천 호텔
카야우사기 최정의(崔正義) 사장

'온천 마을'로 알려진 큐슈 오이타현. 히타 온천과 쿠로카와 온천, 아마가세키 온천 5군데에 고품격 온천 호텔을 경영하고 있다.

단골 손님 많아

"모두 강변에 위치해 옛 민가 분위기가 나는 건물과 자연을 살린 정원이 특징이다. 부유층을 대상으로 삼아 단골이 많다". 객실은 각 호텔 모두 20~30개실로 제한해 섬세한 서비스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평균 숙박비는 3만엔. 작년도 매출액은 13억엔, 종업원은 120명.

프로 축구 선수의 꿈을 접고 대학을 중퇴해 히로시마에서 취직했다. 1년후 아버지가 운영하던 사이모토토건에 입사했다. 결혼을 계기로 독립해 1975년에 사이모토산업을 설립해 조원, 운송, 볼링 사업을 중심으로 운영했다. 1979년에 사이모토 토건을 이어받아 공공사업 하청업으로 토목 전반으로 업무를 넓혔다.

1990년 쿠마모토와 현 경계에 가까운 쿠로카와 온천의 쿠로카와장을 쿠마모토 관광혼텔로부터 매수하여 온천이 딸린 별장지로 매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부지내 경관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구획 정리하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쿠고강 원류를 따라 병풍 바위와 죽림 등이 있어 온천지로서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호텔로 운영하기로 했다"

토목 공사를 진행하면서 독학을 통해 얻은 산림 경관과 조원에 관한 지식이 유용했다. 건물을 다시 세우고 증축했다.

"온천지에는 네모 반듯한 건물보다 오히려 자연에 조화되는 소박한 전통 건축 문화가 어울린다. 스스로가 이런 일에 동경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큰 돌을 운반해서 정원과 노천탕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최대의 강점이다.

옛 로망을 느끼게 하는 라운지를 지나면 정겨운 초가 지붕이 늘어선다. 돌장판 통로를 지나 방으로 들어서면 조용한 흙마루, 난방으로 이어진다. 별채 '따스한 방'에는 일본식 방과 난방을 갖춘 건물이 4동 있다. 각각 전용 노천탕, 실내탕을 겸비하고 있어 느긋한 분위기를 맛볼 수 있다.

"처음 한 호텔 사업이지만 입지 조건도 좋아 순조롭게 진행됐다. 어딘가 옛 민가가 해체된다고 들으면 바로 현장에 달려갔다". 기둥과 대들보, 격자문, 가구 등 여러 물건을 구입해 새로운 방을 꾸몄다.

자연에 어울려

"난방 연기로 그을려진 목재는 시간이 지날수록 멋 있는 색으로 변한다.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자연에 조화되는 것이 매력이다"

이어 아마가세키 온천에 '산장 천수', 히타 온천에 '카야우사기'와 흘려 보내는 온천 '유메 산수', '유메노유'를 세웠다.

"옛 민가풍의 건물과 자연을 살린 정원, 양질의 온천, 정성을 담은 서비스. 휴식을 원하는 고객은 많고 만족한 고객은 또 찾아 온다". 언젠가 "유명한 유후인에도 오픈하고 싶다"며 계획을 추진중이다.

아직도 꿈이 있다. 현재 축구 그라운드 1면을 소유해 초등학생을 지도하고 있지만 "토지를 제공해 주겠다는 곳이 있어 그라운드 5면을 만들고 싶다. 온천이 딸린 합숙소로 언젠가 한국에서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유치해 지역 활성화로 이어나가고 싶다"

◆카야우사기=오이타현 히타시 코토히라쵸 1529-1(전화:0973-26-0022)

(2013-11-20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