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으로 나라가 피폐해진 1953년 대한체육회의 첫 해외 지부로 창립된 재일본대한체육회가 어느덧 한갑을 맞이했습니다.

그 동안 스포츠를 통해 우리 동포들과 2,3세들의 가슴에 자랑스러운 민족의 혼을 심는데 늘 앞장 서 왔습니다. 또 모국 '대한민국'이 세계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데 적극 참여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나는 1966년에 세워진 서울 무교동 소재 대한체육회의 첫 회관내 엘리베이터와 현재 대한체육회 본부에 있는 올림픽회관 앞 기념비를 보고 재일동포 여러분이 얼마나 물심양면으로 조국의 스포츠 발전에 기여해 왔는가 다시 한번 통감했습니다.

1964년 도쿄 올림픽, 1988년 서울 올림픽 등 각종 국제 대회에서 모국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한 것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 역도산, 장본훈 등 많은 재일동포 선수가 일본의 스포츠 히어로가 되어 민족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김의태, 오승립, 박영철 선수가 올림픽에서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메달을 획득한 것을 떠올리면 아직까지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이러한 재일동포의 후원과 격려에 대한체육회가 보답할 수 있는 것은 너무나 작습니다. 앞으로는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지 않으면 안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최선을 다 해 은혜를 갚을 것을 약속합니다.

(2012-01-26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