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토】해방을 맞이한 기쁨을 가슴에 품고 아오모리에서 귀국을 서두르고 있던 동포 노동자 3,735명을 태운 舊일본해군 유송선 '우키시마마루'가 항해 도중 마이츠루항에서 의문의 폭발 사고를 일으켜 침몰한지 올해로 69주년.

적어도 549명의 희생자를 낸 침몰 현장으로부터 가까운 마이츠루시 사바카 소재 '순직의 비 공원'에서 24일 추도집회('우키시마마루 순직자를 추도하는 모임' 주최)가 열려 약300명이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개회에 앞서 우키시마마루와 한국 여객선 세월호의 희생자를 추도하며 묵념했다. 주최 단체측 요에 카츠히코(余江勝彦) 회장은 "사건을 잊지 않고 사건으로부터 교훈을 얻어 평화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일본인으로서의 책임으로 추도 사업을 이어나가는 것이 희생자 여러분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한다"며 추도사를 전했다. 민단 마이츠루 지부의 김영왕(金英王) 지단장과 총련 산탄 지부의 이종일(李宗一) 대표도 추도사를 전하며 침몰 당시 구조에 나선 사바카 지구 주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비 앞에서 한국다도협회 윤도심(尹道心) 쿄토 지부장이 헌차를 피로했다. 한국 전통 예술원의 김일지(金一志)씨는 위령의 춤을 바쳤다.

(2014-08-28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