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단 중앙본부는 7월 21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하병옥(河丙鈺) 중앙 단장이 9월 15일부로 사임하고 10월 24일에 제50회 임시주앙대회를 개최할 것을 결정했다. 의결기관은 중앙집행위원회의 요청을 받아, 임시 중앙대회 개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조직 혼란의 수습을 꾀하고 있다.

이에 불구하고, 현 집행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그룹은 '민단정상화추진위원회'라는 이름하에 어느 상임 고문을 선두로 2대 산하 단체를 끌어 들이고 외부세력인 '통일일보'를 통해 '북의 지시'라는 허위보도를 만들어, 민단 파괴를 의도적으로 확산시키는 반국가적 반정부적 반민단적 행위를 취하는 이상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중앙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따르는 민단 조직 운영과 귀약에 저촉하는 위법적 반조직적 집단의 출현이며 민단의 조직을 정상화하기는 커녕 분열을 초래하는 중대한 도전이자 위기적 상황이다.

집회 등에서의 서명운동 호소문, 채택문의 요점은 ①'민단은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고 있으며 조직기반만 와해될 뿐이다' ②'제60회 임시중앙위원회는 유감스럽게도 그 목적을 하나도 달성할 수 없으며, 분규의 불에 기름을 쏟을 것이다' ③'민단 총련 5·17 공동성명의 백지철회를 표명했지만 당초의 부당성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④'자기보신(自己保身)에 급급한 하 단장은 본단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 ⑤'기능마비에 빠진 상황은 한시라도 지켜볼 수 없다' 등을 골자로 위기를 타개하고 조직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임시중앙대회를 소집하고 단장 불신임을 호소하며 서명 운동을 전개했다.

벌써 하 중앙단장이 사임을 표명하고 임시중앙대회의 일정까지 정해져 삼기관이 합의하고 중앙집행위원회가 발표한 단계다. 나아가 시간을 앞당겨 임시중앙대회의 개최를 요구하는 망동은 무리를 거듭한 반집행부, 반민단을 슬로건으로 삼는 반조직적 행동이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민단에는 건전한 자정력이 있다는 점을 내외에 증명하는 것'인지 의심스러울뿐 아니라 음모가 숨겨져 있어 보인다.

민단을 둘로 나누는 조직분열

①민단에 혼란을 가져오고 조직 기반을 혼란시킨 것은 그 주체가 전 중앙대회 선거에서 패한 측이다. 민단을 혼란시켜 자기중심적인 목적으로 반집행부 운동을 심화시키고 있다.

②제60회 임시중앙위원회에서 민단·총련 화합 성명 절차에 관한 설명 부족등의 문제를 책임지고 부단장 3명 등 간부가 5명이 사임했다. 사임을 처리하고 2명의 부단장을 보선하는 것으로 5·17 성명문제는 일단락 지을 수 있었지만 하 중앙단장 불신으로 확대시킨 것은 말그대로 반집행부, 반민단의 조직분열을 가열화시키는 것 외에 지나지 않는다.

③5·17 성명을 백지 철회했지만 북의 미사일 발사를 구실로 삼은 것을 비난하는 것은 무엇이든 '반대'하는 태도에서 그 심성이 확연히 들여다 보인다.

④하 단장이 자기보신에 급급하다고 비판하지만, 지난 2월24일 제49회 중앙대회에서 선출돼 5개월도 지나지 않은 하 집행부를 퇴진시키려는 시도는 보편적인 조직운영에서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이다. 5·17성명은 지금까지 오랜 기간 추진해 온 민단의 활동방침에 따라 실시한 기본정책이다. 시기, 절차, 설명부족 등이 문제였지 민단의 기본 방침에서 벗어난 노선은 아니다. 그리고, 여러 상황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임시중앙위원회 개최를 통해 그 책임에 맞는 조치를 제시했다. 이러한 조치로 문제가 해결됐다고 인정해야 한다. 더 이상 조직을 교란시키고 분열시키려는 움직임은 결코 용서되지 않는다. 가혹하고 격렬한 반민단 운동은 조직 파괴를 증폭시키는 행위다.

⑤반집행부, 반민단 운동은 위기에 놓인 민단 조직을 혼란에서 구하기는 커녕 혼란을 심화시켜 민단 조직, 재일동포 사회를 이분화시킬 우려도 있다.

일치단결

서명 운동이나 임시중앙대회의 촉구는 민단조직을 분열시킬뿐 아니라 내외정세가 유동적이고 재일동포 사회의 경제도 불황인 가운데 물심양면으로 소모전이자 심각한 악수다. 반중앙 반민단 조직운동의 중핵은 지난 중앙대회 선거에 패자가 된 소수의 사람이 벌이는 반집행부, 반민단 운동으로 편향적 조직 운동이라 비판 받아 마땅하다.

조직 혼란 자체를 냉정하게 판단하고, 60년간 빛나는 역사를 지니는 민단 조직을 지키기 위해 자기중심적 주장을 버리고 범민단적 입장에 서서 행동해야 한다. 과격한 분파적 집단에 의한 반집행부, 반민단 운동은 민주적 조직단체 운영을 파괴한다. 정규 절차에 의해 제50회 임시중앙대회 개최가 결정된 이상 대회 석상에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면 된다.

지금까지의 조직 대립 혼란에서 빠져나와 향후 임시중앙대회를 통해 민단 조직을 재확인하고 선배들이 피와 땀으로 일군 거대 민족 집단, 민단 조직을 발전시켜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모든 갈등을 넘어서 위기적 조직 분열을 회피하고 모두 하나가 되어 단결을 꾀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2006-08-09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