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어를 직송하는 '도시의 어촌'
킨카츠 코퍼레이션 김효열(金孝烈) 사장

'도시의 어촌'을 캐치프레이즈로 값 싸고 질 좋은 생선을 배달한다. 일본을 비롯해 한국, 호주, 캐나다 등 전세계 어장으로부터 모은 활어를 200톤의 수조에 넣는다. 취급하는 어류는 50종이 넘으며 조개류, 새우류를 포함하면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

부도를 교훈 삼아

"유통 센터(쿄토)는 하루 19시간 작업한다. 2부 체제로 아침 4시반에 출하하는 담당자는 밤11시반부터 작업을 개시한다. 활어를 산채로 운반하거나 기절시킨 것을 아침 9시까지 운반한다. '6시간 이내에 먹으면 쫄깃쫄깃한 회를 먹을 수 있다."

이 센터는 인터체인지 근처에 위치해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오사카, 시가, 코베까지 한걸음이다. "신선도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정도다. 2007년도 매출액은 8억7,000만엔이며 사원수는 35명이다.

1968년 대학 졸업 당시는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취직에 어려움을 겪었던 시절이다. 건축 관계의 일을 했던 형으로부터 소개를 받아 활어를 취급하기 시작해 (유)킨키활어센터를 설립했다.

익숙치 않은 작업으로 생선을 죽이는 실패를 거듭해 1년반만에 부도가 났다. 그러나 그후 개인적으로 한건 한건 돌며 영업을 계속했다. "신용을 쌓는 것 외에 성공의 길이 없다는 것을 배웠다." 몇년 동안 노력한 결과 월매출 1,500만엔까지 성장했다.

형으로부터 제의를 받아 1978년에 킨키활어를 설립했지만 형과 경영에 대한 의견이 맞지 않아 1980년 독립해 킨키활어수조설비를 설립했다.

대박 터진 수조 판매

"5년간 요리집을 돌며 수조를 닥치는대로 팔았다. 수조를 설치하면서 생선도 납품했기 때문에 형의 회사도 같이 성장할 수 있었다." 활어 납품도 책임지는 수조의 판매 방식이 고객을 안심시켜 대박이 났다.

그러나 1988년 이후로는 수조 판매량이 급감해 활어의 판매도 감소했다. '살아 있는 생선으로 회를 뜨면 쫄깃하지만 맛이 없다'는 것이 원인이었다. '쇠고기와 마찬가지로 몇시간이 지나 살이 탱탱해진 단계에서 먹는 것이 맛있다'는 것이었다.

수조를 걷어내는 가게가 줄을 이어 수조 판매업은 더 이상 채산이 맞지 않았다. "활어의 시대가 끝나 방향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인터리어용 수조다. 1992년 아쿠아 아트를 설립했지만 당시에는 '물고기가 헤엄치지 않는 수조'라는 것이 좀처럼 이해받지 못해 인식을 바꾸는데만 몇년이 걸렸다고 한다.

"조명을 빚추면 반짝 반짝 빛나는 것이 내가 봐도 마음에 들어 반드시 팔릴 것이라 생각했다." 특허도 취득해 현재 이 분야로 한국에도 지출하고 있다.

형이 세상을 떠난 뒤, 부도를 눈앞에 두고 있던 킨키활어의 경영권을 구입해 2002년 (주식회사) 킨카츠코퍼레이션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활어 판매에 나섰다.

(2008-11-07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