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포토저널리스트 배소씨의 개인전 '무용가 김순자 위령 여행'이 2월28일부터 도쿄 신주쿠 카구라자카 소재 세션하우스에서 개최됐다.

사진을 통해 일본의 과거를 묻는 배씨와 식민지 지배로 가혹한 체험을 한 1세들의 혼을 살풀이로 풀고자 하는 김씨가 협업한 사진전이다. 배씨의 개인전은 약10년만이다.

김씨의 위령 여행은 30년전부터 시작됐다. 배씨도 김씨에게 이끌리 듯이 전국 각지의 역사적 사건 현장을 함께 돌았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수많은 작품 가운데 120개점을 선택해 테마별로 스토리 형식으로 구성했다.

이번에 다룬 내용은 칸토대진재 당시의 조선인 학살, 자신의 의사에 반해 가혹한 노동을 강요당한 탄광과 댐 현장, 들판에 내버려 두 유골. 일본 정부의 보상과 사죄를 요구하는 전BC급 전범, 동일본 대진재의 피재지 등. 전시 사진 한 장, 한 장으로부터 '이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말아달라'는 메시지가 전해진다.

(2015-03-04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