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지배는 조선인이 선택했다", "무력으로 침범한 것이 아니고, 말하자면 인도적이고 인간적이었다". 이시하라(石原)도지사가 또 다시 역사를 왜곡한 망언으로, 한국과 재일동포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민단은 올해, "재일동포의 역사적 사실을 차세대에게 전하자"며 「재일동포 역사자료관」 설립과 관련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05년 설립을 목표로, 이번달 18일, 그 개설 추진위원회가 발족했습니다.

재일동포의 뿌리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습니다만, 근대사를 생각하면 '일제 식민지 지배'가 기점인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을미조약」이 체결된 것은 1905년. 2005년이 100년째가 되며, 조국 해방(1945년)으로부터 60년의 세월이 됩니다.

아직도 반복되는 역사 왜곡

작년의 축구 월드컵을 계기로 일본인의 한국과 「재일」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고는 하지만, 슬프게도, 이시하라(石原)도지사나 자민당의 아소(麻生)의원, 에토(江藤) 前의원 등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아직도 '역사 왜곡 망언'이 끊이지 않습니다. 다음 세대를 담당하는 아이들에게 「재일」에 관한 올바른 역사를 전해, 아이들이 자긍심·꿈·희망을 가지고 성장해서, 성인이 되어도 변함없이 「재일」이라는 뿌리를 확실히 가지고 살아가기 위한 '마음의 양식'을 만들어 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를 위해서도 「자료관」의 설립은 중요합니다.

현재, 재일동포사회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계발하는 종합적인 시설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역사 자료조차도 충분히 수집되어 있지 않습니다. 일본에 이주하게 된 경위, 생활의 흐름, 노동운동과 민족운동, 문화예술이나 스포츠 등, 재일동포의 역사 전반에 걸친 자료를 수집해 체계적으로 정리·보존, 그리고 공개, 전시하는 장소가 확보된다면, 재일동포의 올바른 역사를 폭넓게 전하고, 생각하는 장소가 되겠지요.

전동포의 적극적인 사업참가를 호소

청년회에서도 재작년부터 「우리의 역사를 전하는 운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재일동포사와 관련된 사진 등의 자료 수집활동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일제시대의 살아있는 증인이라 일컬어지는 재일 1세 세대는 고령화가 진행되어 5% 남짓으로, 재일동포사회는 이미 2세 이후의 세대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시대를 아는 사람도 한정되어 있어, 한시라도 빨리 각지에 흩어진 귀중한 자료의 수집을 서두르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것은,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 때문에도 동포 전체가,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강하게 호소하고 싶습니다. 재일동포 뿐만이 아닌, 모두 함께 살아가는 일본의 미래 세대들에게도 올바른 역사를 전하기 위해, 모두의 힘으로 「재일동포 역사자료관」을 완성해 재일동포 100년의 유산으로서 남겨갑시다.

(2003-11-19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