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차용 타이어와 튜브 제조
싱코의 김양명(金良明) 사장

시민의 발로 애용되고 있는 자전거. 1995년 한신아와지(阪神淡路) 대지진 때에는 교통수단으로서 대활약이었다. 최근에는 에코붐의 영향도 있어 건강유지와 스포츠, 패션으로서도 이용되고 있다. 그 타이어·튜브를 주로 제조한다.

고무반죽과 강선을 조합시킨 비드와이어(타이어 가장자리 부분), 섬유를 조합시킨 타이어코드(타이어 안쪽), 고무를 조합시킨 트레드고무(타이어 표면), 이 3과정을 거쳐 성형(틀에 따라 넣음)하고 가황(굽기)하여 완성된 제품을 면밀하게 검사, 출하까지의 복잡한 공정을 일관적으로 생산한다.

원재료의 종류·배합이 중요한 만큼 "어떤 조건하에서도 최고 수준의 제품 제공을 생각하며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제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버지에게 단련되어

1939년 부친 기석(基碩)씨가 한국에서 일을 찾아 도일. 후쿠오카에서 히로시마, 시코쿠를 거쳐 오사카에 오게 됐다. 당시 고무라고 하면 군사물자의 하나로서 매우 귀중한 것이었다. '이건 된다'고 생각한 기석씨는 주워온 자전거 타이어의 생성에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1947년 오사카시 니시나리구(西成區)에 신흥고무공업(주)를 설립했다.

"당시는 한국인이라는 사실 만으로 어느 은행도 돈을 빌려주지 않았지만 대기업 지점장이 흔쾌희 승락해 주었다. 아버지는 " 그 은혜를 잊지 말고 도리를 다해라"가 입버릇이었다. 지금도 거래를 계속하고 있다.

1948년에 일본고무공업회, 정련공업회, 1950년에 일본자전거타이어공업조합에 각각 입회. 현재 있는 야오시(八尾市)로 이전한 것이 1958년. 사명도 쉽게 친숙해 질 수 있는 카타카나 '싱코'로 변경했다.

1959년에는 통산성으로부터 일본공업규격(JIS) 지정공장으로서 인가를 받았다. 현재 사원은 본사(야오시)와 큐슈 미야자키(宮崎)공장, 경상남도 진주시, 중국 랴오닝성(遼寧省)·삼저우시(錦州市) 등으로 총 1010명.

미야자키 공장은 각종 공업용품 이외에 클로러벨트, 모든 건설기계의 캐터필러(고무클로러), 한국은 산업차량용 타이어와 자동 이륜차용 레이디얼 타이어, 중국은 자전거용 타이어·튜브를 각각 생산판매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생산하는 이륜용 레이디얼 타이어는 고속주행 시의 쾌적성과 제동성, 내마모성에 뛰어나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매출 100억엔 달성

5년 전에 타계한 부친으로부터는 '싱코의 후계자'로 계속 불리며 엄격하게 교육받았다. "자전거 타이어 제조는 수백엔의 세계. '성실하게 꾸준히 견실하게'가 아버지의 모토였다. 소처럼 천천히 착실히 목표를 향해 사업을 추진해 왔기 때문에 오늘이 있다"며 감사해 한다.

부친을 목표로 해온 만큼 "몇년 전 매출액 100억엔을 달성했을 때는 감개무량했다".

창업 당시 전국에 300사 정도 있던 동업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하여 지금은 3사 뿐이다. '최고의 품질·독창성·성실함'이라는 3가지 기둥을 원동력으로 보다 좋은 제품 만들기를 목표로 한다. "재일동포로서 유일한 공장. 그 불빛이 꺼지지 않도록 하겠다"

◆싱코(주)
오사카부 야오시 타케후치히가시(竹淵東) 3-147
전화 06-6709-6661

(2009-06-04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