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중국 3개국 외교장관은 21일 서울에서의 회담 후에 공표된 공동언론발표문에서 2012년 5월을 마지막으로 열리고 있지 않는 3개국 정상회담에 대해 "이번 회담의 성과를 토대로 상황이 좋은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3개국 외교장관회의의 개최는 2012년 4월 이래 약 3년만이다. 윤병세(尹炳世)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키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3개국 외교장관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3개국 협력체제가 회복의 길로 향하길 기대하며 3개국 협력체제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중요한 협력 골조로서 계속 유지·발전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 또한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정신에 근거하여 관련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고, 양국관계 개선 및 3개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공동발표문에는 북한의 핵 관련 항목이 담겼다. 3개국 외교장관은 "한반도에서의 핵병기 개발에 확고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관련 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성명상의 국제적 의무와 약속이 성실히 이행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내용으로 의견이 일치했다.

박 대통령, 북한의 비핵화 위해 3국 협력 강화 촉구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청와대를 방문한 키시다 후미오 일본 외교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과 면담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의 해결은 남북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은 물론 동북아시아 정세의 안정에 기여한다. 3개국이 지혜를 모아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 "3개국간의 실질적인 협력이 정체되어 있는 것은 안타깝다. 동북아시아에서 신뢰구축이 계속된다면 3개국 협력의 비약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환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그리고 키시다 외교장관에 대해 "양국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기회를 만들어 3개국의 협력관계도 확실히 회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기 바란다"고 요청. 왕 외교부장에 대해서는 "3개국 협력관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2015-03-26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