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고품질을 중시
다채로운 식품으로 82개사가 출전

아시아 최대급 국제 식품음료 전시전 'FOODEX JAPAN 2015'(제40회 국제식품·음료전)가 3~6일 치바시 마쿠하리멧세에서 개최됐다. 엔저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제품으로 일본 진출을 꾀하는 한국 파빌리온이 인기를 끌었다. 전시 기간 중에 7만7,000여명이 전시장을 방문했다.

79개 국가와 지역 약2,800개사(일본 국내 1,100개사, 해외 약 1,700개사)가 출전한 가운데 한국으로부터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56개사의 부스로 이뤄진 '한국 파빌리온' 형태로 출전했다. 또, 제주도, 경상북도, 전라남도에서도 26개사가 출전했다.

한국 파빌리온내에서는 ▽특별 음식 문화 ▽수출 기업 ▽김치 ▽수산물 4개 부문의 홍보 코너를 마련해 품목 세분화를 도모했다.

한국 식품 업계에 있어 일본은 지금까지 한류붐이라는 순풍을 타고 최대의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몇년 사이에 엔저와 한일 관계 냉각이라는 악조건이 겹쳐져 수출량이 계속 줄어들었다.

최고조에 달했던 2010년 56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2013년 21억100만 달러, 작년은 20억 8,1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세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일본 시장 재공략을 꾀하는 한국 식품 업계는 이번에 김치, 막걸리 등 일본에서 이미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은 것부터 미역, 다시마로 만든 스낵과 면, 보리로 만든 면, 국내산 벌꿀만을 사용해 전통주 제조공정으로 발효·주조한 허니 와인, 무농약 맹아 등 최근 새롭게 시장 개척을 노리는 제품 등 품질 높은 품목이 눈에 띄었다.

품질을 중요시하는 일본 시장은 진입이 어렵지만 한번 고객을 혹보하면 안정적인 시장이 된다. 이 때문에 한국 기업은 일본인의 식습관과 취향에 맞출뿐 아니라 연령과 성별 등에 따라 상품을 세분화하고 있다.

한국산 새쌀 100%와 오염되지 않은 철원의 지하수로 막걸리를 제조 판매하는 '초가'(본사=강원도 철원, 일본 지사=도쿄도 다이토구)의 이창호 사장은 "일본에서 매출을 늘리려면 품질과 맛을 향상시켜야 한다. 고품질 원재료로 만든 제품은 한번 맛보면 차이를 알게 됩니다"고 말했다.

한국 파빌리온을 운영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도쿄지사의 정영남 차장은 "엔저의 영향으로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사에서 일본 시장을 노린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한일 식품 관계 전문가가 참가하는 '한국 상품 연구회'를 통해 새로운 히트 상품 개발과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 기간중에 음식 문화 홍보 코너에서는 NHK '오늘의 요리'에서 활약중인 요리 연구가 정태경씨와 코우 시즈코씨가 '미와 건강의 비밀'을 주제로 실습을 겸해 개최한 미니 세미나도 인기를 불렀다.

(2015-03-19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