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열전에 10개 지부 출전

【아이치】부인회 아이치 본부(임남선=任南先 회장)가 주최하는 '아이치현 한국인 어머니 배구대회'가 11월29일 제40회의 막을 내렸다. 이 대회는 부인회의 차세대 육성을 목표로 1975년부터 시작됐다. 40년간 대회를 뒷받침해 온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감개무량한 표정.

허봉이(許奉伊) 고문은 "지금의 선수가 어릴 때 그들을 돌보면서 플레이했던 일이 생각난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박갑순(朴甲順) 고문도 "원정시합으로 한국에 갔던 일이 생각난다. 40년이나 계속된데 기쁨 반, 이번으로 끝나는데 슬픔 반"이라고 말했다.

'도깨비 코치'로서 선수의 육성에 최선을 다해온 민단 아이치 본부의 정해유(丁海遊) 감찰위원장은 "어머니 배구는 다른 현에도 자랑할 수 있는 민단의 재산이다. 현재의 임원도 이 배구를 통해 부인회에 참가하여 지부, 본부로 이어져 왔다. 이번으로 끝나버리는 것은 안타깝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당초부터 선수로 관여해 온 하조자(河照子) 고문은 "회원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교류를 다지는 장으로서 탁구 등의 새로운 스포츠대회를 개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고야시(名古屋市)내에서 개최된 마지막 대회에는 13개 지부 중 10개 지부가 참가. 신니시(新西) 지부도 3년만의 출전을 달성했다. 시합을 앞두고 부인회 아이치의 임 회장은 "오늘은 40년간의 마음을 마음껏 부딪혀 후회없는 플레이를 하기 바란다"고 격려, 각 지부에 공식구를 수여했다.

시합은 1, 2부로 나뉜 리그전으로 실시됐다. 마지막 대회인 만큼 선수들의 열기 넘치는 플레이에 회장으로부터는 큰 성원이 보내졌다.

1부는 토요하시(豊橋) 지부가 3연패를 달성했다. 준우승은 오카자키(岡崎) 지부로 3연속. 2부는 카스가이(春日井) 지부가 1년만에 탈환. 준우승은 작년에 이어 토츄(東中) 지부가 차지했다.

내빈으로 민단 아이치 본부의 정박(鄭博) 단장을 비롯한 각 지부 지단장, 이풍굉(李豊宏) 체육회 츄호쿠 본부 회장 등 다수가 응원차 참석했다.

기념식전 개최

부인회 아이치 본부는 7일 아이치현 한국인 어머니 배구대회의 제40회 대회를 기념하는 식전을 나고야시내에서 개최했다. 민단 아이치 본부 관계자를 포함하여 230명이 참가했다.

임남선 회장은 "어머니 배구대회는 이번으로 종지부를 찍었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기획에 협력해 주세요"라고 인사. 40년간 선수생활을 한 서선순(徐善順, 오카자키 지부)씨와 마찬가지로 35년간 활동한 이숙자(李淑子, 메이난=名南 지부)씨를 각각 표창했다.

부인회 중앙본부의 박선악(朴善岳) 회장은 " 40년의 어머니 배구 활동은 부인회에 남겨질 위대한 공적"이라고 치하했다.

(2014-12-11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