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가자 「재일」을!'을 메인 테마로, 제2회 민단 축제가 개최되었습니다.

사진전, 영화제, 포장마차, 라이브, 무용극 등, 다채로운 기획으로 성공을 거두었고, "이런 기획을 향후, 각지에서 개최했으면 좋겠다"라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재일」이해의 계기로

"여기 있는 사진은 내가 모르는 기록뿐이다. 왜 지금까지 전해지지 않았을까(21·학생)", "몰랐던 것이 너무 많았던 것에 대해 스스로 반성했다", "부산항 부두의 사진을 보고,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떠올렸다(24·학생)", "낡은 가족사진을 보고 어린시절을 생각하고, 재일의 이야기를 실감했다(48·회사원)".

이것은 사진전 「재일의 원점, 가족의 초상, 민단의 발자취」를 감상한 재일동포들의 목소리입니다.

동포 각 가정이나 민단이 소유하고 있는 사진을 비롯하여, 미국 국립공문서관, 뉴질랜드 국립도서관으로부터 제공된 약 140점에 달하는 비장(秘藏)의 사진은 도일, 조국 해방, 투쟁, 생활, 운동 등, 이 땅에서 꿋꿋하게 살아 온 재일동포의 모습을 생생하게 비추었습니다.

재작년 축구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한국이나 「재일」에 대한 일본인들의 이해가 깊어졌다고는 해도, 이시하라(石原) 도쿄(東京)지사나 일부 보수파 의원 등, 아직도 '역사 왜곡 망언'이 끊이지 않습니다.

'재일이 왜 이 땅에 온 것인가?　왜 이 땅에 있는 것인가?　그리고 재일은 왜 재일인가?　또, 재일이란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에, 재일동포 뿐만이 아닌, 일본인에게도 알기 쉽게 소개할 수가 있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개최하자

기간중, 총 4,000명이 회장을 방문했습니다만, 그 가운데는 재일동포 뿐만이 아닌, 많은 일본 시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교육에서는 재일에 관해 배울 수 있을 기회가 극히 적다. 그 일단(一端)에 접하는 것은 매우 가치있는 일이었다(22·학생)", "재일에 대한 차별에 분노를 금치 못했고, 향후 무엇을 해 나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한 자리였다(61·교원)", "차별 속에서도 매우 강하게 살아 온 재일의 모습을 느꼈다. 일본인으로서 죄송하다고 생각했다(36·회사원)"

일본인들이 우리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공생 사회 실현에의 한걸음으로 연결되어 갈 것입니다.

민단은, "재일동포의 역사적 사실을 차세대에게 전하자"며 「재일동포 역사자료관」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일의 경위, 생활, 노동운동이나 민족운동, 문화 예술이나 스포츠 등, 재일동포의 역사 전반에 걸친 자료를 수집해 체계적으로 정리·보존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료를 활용한 '재일'에 대해 전하는 곳이 전국 각지로 확산되어 가면, 더욱 더 이해가 깊어져, 우리가 목표로 하는 일본 사회와의 진정한 공생사회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2004-02-19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