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고】하얀 부츠를 신고 금속제 봉을 들고 퍼포먼스를 펼치는 배턴트월링은 이제 취주악대에 빠지지 않는 요소다. 일본에서도 애니메이션 '코멧트상(별나라 요정 코미)'을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됐다.

재일4세 박마유미(朴眞佑實·21, 코난=甲南여자대학 3학년)씨도 그런 배턴트월링에 매료된 한사람이다. "재일팀을 만들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배턴트월링은 각국에서 친숙해져 있어 일본을 비롯하여 미국,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등 16개국이 세계대회에도 등록해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경기도 없다.

이 때문에 한국국적인 마유미씨가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전일본대회 뿐이다. 세계대회에 참가하는 길은 닫혀있다. 그래서 '재일팀'을 발판으로 한국에서 경기 인구를 늘려나가겠다며 큰 목표를 세웠다.

마유미씨가 배턴트월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것은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어머니 정카즈에(丁加鶴江)씨가 코베시 타루미구(神戶市垂水區)에서 배턴스쿨을 열면서 자연스레 친숙해지게 됐다. 어머니도 딸의 꿈을 후원하고자 최근에 함께 '한국 배턴트월링 보급회'를 결성했다.

3월6일 오후 3시부터 민단 효고 본부에서 '배턴트월링 체험회'를 개최한다. 이 곳에서 한국으로의 보급활동에 찬동하여 함께 활동해 줄 동지를 모집하며 4월부터 본격적인 보급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

문의: 요시다 카즈에(吉田加鶴江) 배턴스쿨(전화 078-782-5428)

(2011-01-27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