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공태 단장도 참석해 축사

동경 타이토구의 우에노은사공원 안에 있는 왕인박사현창비 옆에 청동각화비도 세워졌다. 사단법인 한일문화친선협회(회장 윤재명)가 협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며 이 사업을 벌였다. 제막식은 10월12일에 행해졌다. 오공태 민단 중앙본부 단장, 전동평 영암군수, 하정웅 광주시립미술관명예관장 등이 참석했다.

청동각화비는 세로 155cm, 가로 89cm, 깊이 79cm 크기로 제작됐다. 한국산 화강암을 사용했고 표면에 왕인박사의 초상을 새긴 청동을 입혔다. 윤재명 한일문화친선협회장은 “한국과 일본에서 왕인 박사를 기리는 것이 저의 꿈이고, 생애에서 이루고 싶었던 것 중의 하나”라며 기쁨을 나타냈다. 오공태 민단 단장은 “왕인박사를 본받아, 민단도 양국 친선교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일한문화친선협회(회장 사토 아키라, 左藤章)로부터는 축사가 전해졌다.

청동비 건립은 윤 회장이 올해 5월 일한문화친선협회에 “왕인박사를 기리는 사업을 함께 하고 싶다”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왕인박사와 같이 고향이 영암인 하정웅 수림문화재단 이사장이 건립자문위원장을 맡았다. 백제에서 건너온 왕인박사는 일본에 한자(천자문)와 논어를 전했다.
10월14일 오사카부 히라카타시(枚方市)에 있는 ‘전왕인묘’에서는 백제문 설립 1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전왕인묘는 왕인박사묘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곳이다. 윤재명 한일문화친선협회장을 비롯한 31명과 일한문화친선협회 사토 메구무(佐藤惠) 전 회장, 야마시타 카즈시(山下壽士)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사토 전 회장은 “일한교류에 있어서 책임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10주년을 맞아 한층 더 친선교류가 깊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태윤 오사카총영사는 “한일 양국이 공존공영을 하도록 노력하자”며 격려했다.

이용권 민단 오사카본부 부단장은 “앞으로의 새로운 100년을 향해 친선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오랫동안 무덤 주위를 정비하고 무궁화 묘목을 식수한 요시토메 카즈오(吉留一夫) 왕인묘의환경을지키는모임 회장과 백제문을 건설한 이수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2016-10-31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