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세계 첫 꿈, 앞으로 1대회

박인비(朴仁妃·24)는 1일 미 뉴욕주 사우샘프턴에서 열린 전미 여자오픈선수권에서 통산 8언더 280으로 우승, 시즌 개막부터 메이져대회 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동일 시즌의 메이져 3연승은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이래 63년만의 일. 박인비는 이번 시즌의 남은 대회, 8월의 전영 여자오픈, 9월 에비앙마스터즈 중 어느 하나 우승하면 세계의 여자프로골프 사상 처음으로 1시즌에 4대회 우승이라고 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는 남자에서도 1930년에 바비 손스(미국)가 1번 밖에 달성하지 못 했다.

그리고 박인비에게 있어서는 이번 시즌에서 6승째로 박세리가 가진 한국계 선수의 시즌 최다우승기록(5승)도 갱신했다.

박인비는 스윙 자세가 독특하고 '부자연스럽다'는 등의 말을 들어왔지만 이는 자신의 체격과 몸의 유연성도 더불어 완성된 폼. 최근에는 이 '박인비 스윙'을 본받아 자신의 몸에 맞는 스윙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박인비의 메이져 3연승이라는 위업에 보통은 여자골프에 그다지 주목하지 않는 미국의 각 매스컴도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공식사이트의 탑페이지에 우승트로피에 키스하는 박인비의 사진과 함께 '박인비만의 리그'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 미국 CBS스포츠는 '타이거 우즈,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 아니카 소렌스탐도 이루지 못한 위업을 박인비가 달성'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우승상금 58만5000달러(약 5800만엔)를 손에 든 박인비는 이번 시즌 전미 여자프로골프에서 처음으로 상금 200만달러(약 2억엔)를 돌파,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의 자리를 지켰다.

(2013-07-03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