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일어난 동시 테러 이후, 미국은 테러세력과 그 지원국, 그리고 대량살상무기 개발국에 대한 강경한 정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라크를 강타하고 후세인 독재정권을 제거했으나, 이라크 전쟁의 전후처리와 국제질서의 재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만약, 이라크 국민에 의한 자치이양이 늦어지거나, 예상불가능한 혼미가 이어지면 미국은 새로운 시련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 한국과 일본, 그리고 동북아시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북한의 핵문제와 일본납치 문제입니다. 작년 8월, 남북한·미국·일본·중국·러시아가 참석한 6자회담이 처음으로 열린 이후, 계속 연기된 2차 회담이 올해 2월 25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6자회담에 임하는 한·미·일은, 북한이 1994년 제네바합의를 준수하고 핵을 완전히 포기·해체하는 것을 선행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핵을 '동결'하는데 있어, 그 대가로 에너지 지원 등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어, 대립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라크 정세를 주시하면서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양보를 얻어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6자 회담의 행방은 미국과 북한이 서로 양보하지 않는 한, 앞날이 불투명해 질 것입니다.

북한은 2002년 7월에 시도한 경제개혁에 실패, 경제는 파탄하여, 심각한 식량부족에 빠져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국제적인 지원을 받아도, 1996년 이후 매년 100만톤이 부족한 상태에 있어, 탈북자가 늘어나는 비참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한국은 4월에 제17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본국의 정국은 재작년의 대통령선거 당시 정치자금 문제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내외로 곤란한 문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모든 재일동포는 하루 빨리 국정이 안정화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일본 또한 곤란한 상황에 놓여져 있습니다. 코이즈미(小泉)정권은 '전후복귀, 인도지원'을 명목으로, 일본 전후사상 처음으로 분쟁지역인 이라크에, 전투가 가능한 자위대를 파병하였습니다. 이라크에 혼란이 일어나면, 7월의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정국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또, 해결의 실마리를 못 찾고 있는 일본인 납치 문제도 정국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벌써 제159회 일본 국회에서, 제재법안 가운데 하나인 「개정 외국환전·외국무역법」이 통과되고, 「특정선박입항금지법안(가칭)」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6자회담을 앞두고 2월12일 납치문제와 관련하여 북일정부간 교섭이 재개되었지만, ‘교섭을 계속한다’는 원칙에만 합의한 것으로 끝났습니다. 납치 피해자의 원상복귀와 납치문제의 전면적인 해결이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하지만, 만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면 피해 가족은 물론, 일본 국민의 불만은 한층 고조될 것입니다.

우리들, 재일동포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습니다. 먼저, 조선총련 중앙본부는 오는 5월에 제20회 전체대회를 엽니다. 핵문제와 납치문제로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속에서 어떤 방안을 낼지 주목됩니다.

본단을 둘러싼 모든 정세는 이와같이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그러나 본단은 생활조직으로서, 21세기의 테마인 ‘평화’와 ’인권’, ‘교육’, 그리고 ‘복지’에 중점을 두면서, 장래를 내다보며 시대에 적합한 조직개혁으로 확고한 기반을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21세기의 밝은 재일동포사회를 위해, 모든 재일동포를 이끌어가는 지도모체로서 책무와 지도성을 발휘해 갈 것을 맹세하며 활동방침안을 제시합니다.

1994년부터 본단의 최우선 과제로써 전개해 온 지방참정권 획득운동은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합니다. 그 동안, 본단은 모든 역량을 모아 끈기있게 운동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작년 10월 '계속심의'로 연기된 「지방참정권법안」이 중의원의 해산으로 인해, 다른 법안과 함께 자동폐안이 되었습니다. 본단은 이에 굴하지 않고 각급 조직간부와 함께 재상정을 위한 요망활동을 전개한 결과, 2월19일 국회에 재상정되었습니다. 이는 매우 희망적인 일로, 의지를 강화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본사회의 문제로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후원해 주는 많은 일본인의 존재는 우리의 희망이기도 합니다. 전국 자치체의 1,518개 의회에서 의견서의 채택을 얻어낸 운동은, 우리들의 지방참정권운동과 다를 바 없다고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참정권을 획득하는 그 날까지, 많은 사람의 지원을 바탕으로 끈기있게 임해갈 결의를 새롭게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곤란한 상황에 직면할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은 짚어 넘어가고 싶습니다. 총괄보고에서도 보고했었지만, 먼저 국제정세의 긴장과, 그에 따른 일본국민의 유사시에 대한 의식의 변화를 들 수 있습니다. 역사왜곡 교과서, 일부 정치인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잘못된 역사관에 의한 망언 등, 일본사회의 보수회귀의 조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두번째로, 북한의 일본인납치 사건과 다발하는 외국인 범죄의 영향으로, 영주외국인에 대해 호의적이었던 사람이 점점 줄어가고 있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본 운동이 "일본사회에서 주민으로서 제도적 권리를 확보하여, 재일한국인으로서 차별없는 공생사회를 실현한다"는 원점을 재확인하고 싶습니다. 본단이 그 동안, 축적해 온 ‘의견서채택’과 ‘주민투표권(86자치체)획득’, ‘지방공무원 국적조항 철폐’ 등의 실적은 지방자치체가 재일한국인을 지역주민으로 인정하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그리고 본 운동만큼 본단과 재일한국인의 존재를 일본사회는 물론, 국제적으로 넓게 어필하는 운동도 없을 것입니다. 향후 운동을 진행하는데 커다란 담보이기도 합니다.

또, 내년은 한일국교정상화 40주년이라는 기념의 해입니다. 이 시기에, 한일 양국간의 슬픔과 기쁨 속에 살아온 재일한국인의 처우에 대해, 일본정부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본단은 그 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지방참정권을 획득하는 그 날까지, 힘차게 지속적으로 운동을 전개한다는 결의를 새롭게 하겠습니다.

전반기는, 국회의원의 이해와 협력을 구하는 다양한 진정활동을 전개해 갈 것입니다. 그리고, 본국정부와 국회의원의 이해와 협력을 구하는 활동도 계속해서 전개해 나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단, 본국에서는 제17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4월15일에 실시됩니다. 이번 선거에서 새로운 세대의 등장과 정계재편이 예상됩니다. 본단과 재일동포사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구해 나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후반기에 있어서는, 50%이상의 채택률을 목표로 지방의회에 대한 ‘의견서 채택’을 계속 추진해 나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곤란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지방본부에 대해서는 연수와 함께 합동진정단의 구성 등, 함께 노력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미 100%를 달성하고 있는 지방본부에서는, 본 운동에 비협력적인 해당지역관내 출신의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이해를 구하는 요망활동 계속해서 전개해 주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이어 ‘외국인에 대한 주민투표권’ 부여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지역주민으로서 확고한 지위와 참정권운동에 대한 일본인의 이해를 구해 나가는데 있어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나아가, 「10월 마당」등, 각종 문화행사를 통해, 다문화공생사회의 실현을 위한 본 운동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홍보 활동을 전개합시다.

역경을 극복해 온 재일동포의 저력을 발휘하여, 지역사회의 주민으로서, 당연한 권리로서의 지방참정권을 하루 빨리 획득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갑시다.

밝은 재일동포사회를 전망하는데 있어서, 시대적 요구에 적응하는 조직개혁과 더불어, 단원과 함께 조직의 활성화를 목표로, 구체적으로 전개해 나갈 생각입니다.

우선, 「21세기위원회」가 제기한 재일동포 전체의 지도모체로서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구를 목표로, 작년부터 의결기관을 중심으로 구성된 규약위원회의 논의를 서두르지 않으면 안됩니다. 창단 60주년을 눈앞에 두고 본단의 기반인 재일동포사회는, 급속한 질적 변화와 가치관의 변화를 직시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지적한다면, 일단, 구성원의 다양화와 세대교체입니다. 두번째는 냉전시대의 종식과 고도의 정보화시대, 혹은 글로벌시대를 맞이하여, 동포의 의식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입니다. 세번째는 기존의 조직체의 구심력의 문제입니다. 그 결과, 단원과 직접 접하고 있는 지부에서 재정난과 단원의 관심저하, 나아가 조직운영의 어려움 등에 나타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과제를 능동적으로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 조직의 원점으로 돌아설 필요도 있습니다.

재일한국인의 생활자조직이자, 대중적인 사회운동체인 본단의 기능적이고 능률적인 구조개혁이 요구됩니다. 규약위원회는, 대폭적인 개정안을 정리하여, 전기와 후기에, 지협 단위로 공청회를 열어, 폭넓은 의견을 직접 모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규약개정을 위한 임시대회도 염두에 두고 임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또, 구심력 강화를 위한 대폭적인 규약개정은 의식개혁도 수반합니다. 글로벌시재와 고도의 정보화시대의 21세기형 조직체는 어떠한 것인가, 혹은 재일동포사회의 현황과 과제는 무엇인가, 본단에 주어진 과제를 상기하면서 폭넓은 논의를 통해, 조직활성화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조직정비도 병행하여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사회는, 비용과 효과라는 관점으로부터도 과감하게 자치체를 합병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우리 동포사회 또한 도시집중형태를 현저히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이 과소화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본단 각급 조직도 이러한 차원에서 검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각급 조직은 창단 이래, 단원의 요망에 응해 왔습니다. 조국의 발전과 수호를 위해 노력해 왔고, 권익옹호운동을 통해 차별을 극복, 단결을 구축해 왔습니다. 동시에 지역주민으로서 한일간의 가교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역사와 전통, 그리고 자부심을 바탕으로 한 조직정비에 과감히 대처해, 새로운 지역동포사회의 구축과 단결을 목표로 나아갑니다.

다행히, 우리들은 고도의 정보화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지역의 광협(廣狹)과 동포의 다과(多寡)가 무관계하지는 않습니다만, 정보의 공유라는 점에서 연대의식을 키워 나가는데 중심을 둔 시대는 아니라 생각됩니다. 올해부터 추진할 IT전국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정보망과 홍보매체에 의한 조직정비로 조직활성화를 이루어 나갑시다.

조직활성화를 위한 ‘우리지부 우리자랑운동’과 ‘IT전국화’와 관련시키면서 연수와 조직정비를 목표로 한 구체적인 경험을 조직개혁에 반영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동포의 생활과 요구에 응해, 많은 동포가 참여하는 ‘민단’을 향해, 각급 조직간부와 함께 조직개혁을 추진해 나갑시다.

작년, 조직활성화를 위해 제기한 운동이 ‘우리지부 우리자랑운동’이며, 지부의 기능을 재조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단장 교류회」를 통해 본 운동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여, 이를 토대로 올해는 ‘우리지부 우리자랑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갑시다.

‘교류회’에서는, 동포수의 과다, 지역의 광협, 회관의 유무 등, 지부마다 그 특색은 다릅니다만, 각 지부에서 조직활성화를 향해 단원의 요망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공사례 중에는, 단원에 대한 서비스의 제공, 여권신청, 호적정리 등에 대한 신속한 처리에 따라 신뢰도를 높인 지부도 있었고, 지부회관을 이용하여 노인개호를 위한 「데이서비스」 등의 복지사업을 통해 구심력을 제고하고 있는 지부도 있습니다. 또는, 문화적인 요구에 대응하여, 우리말 강습, 민족무용 등을 개최하고 있는 지부, 어린이 토요학교, 어머니교실 등의 민족사회교육에 실효(實效)를 거두고 있는 지부 또한 적지 않습니다. 나아가 지방자치체와 항상 교류를 갖고, 지역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다문화공생사회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지부도 있습니다.

지역동포사회는 해당지역의 생산구조와 문화, 그리고 자연환경의 짙은 특색을 받고 있으며, 지부마다 그 특성이 다릅니다. 지역동포의 요망에 적극적으로 응하며, 단원간의 유대를 두텁게 하는 등의 확실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활동을 지부의 특색으로 들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지부 상호간 정보교환을 가능하게 해 나갈 생각입니다. 올해는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활동사례를 영상으로 담아 제작하고, 전국 조직에 소개해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활동사례를 서로 공유하고, 노하우를 교환, 보다 풍부한 동포사회의 실현을 위해 작년에 이어 「지단장 교류회」를 개최하겠습니다. 이번에는 가능한 한 참가하기 쉬운 상황을 만들기 위해 동·서 2군데에서 개최해 나가겠습니다.

‘우리지부 우리자랑운동’을 통해 단원과 함께 살아가는 민단을 향해 같이 노력해 나갑시다.

시대에 대응한 동포 네트워크의 형성은 본단의 과제중의 과제입니다. 글로벌화 시대와 고도의 정보화시대의 21세기형 조직체는, IT없이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이미 각 지방본부 및 지부에 있어서 도입하고 활용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만, 전국적인 네트워크와 사업의 디지털화를 향한 요망이 제기된지 오래되었습니다. 재일동포사회의 IT보급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민단 홈페이지에 대한 액세스만 보더라도 하루에 3000건에 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교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재일동포사회의 차세대에 대한 대처는, IT도입 이외에는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적극적인 활용으로, 본단의 다양한 업무와 연락은 등록 하나로, 순식간에, 동시에, 대량배신이 가능하게 됩니다. 정보수집도 쉽게 할 수 있으며, 중앙, 지방본부, 그리고 지부에 이르기까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본단과 단원의 새로운 네트워크의 형성을 위해 연구해 온 「단원등록 DB화(단원넷)」의 기본 프로그램이 준비되었습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의 보호를 중시해 왔습니다.

올해, IT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전기에는 모델지구를 선정하여, 시험운용, 그리고 연수를 실시해 나가겠습니다. 후기에는, 중앙주도로 IT기기를 도입, 각급 조직에 배치하여, 전 조직의 네트워크화를 시도할 예정입니다. 본격적인 IT도입을 통해, 본단 각급 조직과 단원간의 신속한 연락망과 각급 조직간부의 의식을 바꿔 나갑시다. 그리고 본단이 축적해 온 정보를 공유하는 획기적인 계기를 구축해 나갑시다.

한편, 중앙 IT추진팀을 중심으로 「민단 홈페이지」의 충실화에 힘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이미 제작된 한일 양국어판을 통해, 본국은 물론, 해외 한민족 네트워크와 연계하고 있으며, 본단에 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어필해 왔습니다. 또, 각급 조직의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게재하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앞으로는, 지방게시판을 보다 충실히 하여, 언제나 기입, 게재할 수 있도록 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되면, 홍보매체로써 지역동포사회의 활성화에 일조하게 될 것입니다.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하루속히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올해는 복지사업을 본단의 주요방침으로써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고령동포는 한일간의 불행한 역사의 산 증인입니다. 심한 차별과 멸시를 받으면서도 일본의 지역경제의 일단을 담당하며, 재일동포사회를 지켜왔습니다. 본국의 발전에도 적게나마 기여해 왔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동포는 사회적 처우도 받지 못한 채 무연금자로서 소외되어 온 것이 현실입니다.

올해는 복지 사업의 상징적인 사업으로써, 전동포적인 활동으로 ‘재일동포 양로원’의 건설에 착수하겠습니다. 「민단 복지사업 추진협의회」를 중앙과 지방본부, 부인회와 전문가로 구성하여, 연구해 온 기본 계획에 따라 건설지역 하나를 모델케이스로 선정,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건설지역의 선정에 있어서 허가문제는 물론, 자금문제와 관련하여 자치체와의 협의가 최우선시 될 것입니다. 동시에 건설지역을 중심으로 전동포적인 차원에서 모금활동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실제로 운영과 관련하여, 노하우를 축적한 후, 향후에 임해 나갈 생각입니다.

또, 작년 ‘우리지부 우리자랑운동’의 추진에 있어서 민단회관의 유용한 활용방안으로써 민단 복지사업의 추진을 제기했습니다. 이미 오사카(大阪)를 비롯하여 도쿄(東京), 효고(兵庫), 시가(滋賀)에서는 우리회관을 활용하여 「데이서비스」 등의 고령동포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령동포는 물론, 가족으로부터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오사카부 지방본부는 오사카부로부터 본부 단위로 사회복지법인의 심사에서 승인받았으며, 관하 지부에서 결정만 하면, 언제라도 추진할 수 있습니다. 쿄토부(京都府)와 효고현 지방본부에서는 지단장, 사무부장을 대상으로 연수회를 계속 개최하고, 도입에 있어서의 구체적인 준비에 임하고 있어, 시기적절한 사업으로써 주목되고 있습니다.

본단이 목표로 하고 있는 지역에 열린 민단회관, 그리고 조직의 활성화에 직결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선조를 공경하고, 연장자를 존중하는 사업’이자, 우리 민족의 미풍양속에 합치한 사업이기도 합니다. 복지민단으로서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본 사업의 적극적인 도입을 촉구해 나가고자 합니다.

작년은, 일본의 저명한 정치인이 잇따라 역사왜곡을 발언하여,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일본의 보수회귀의 조류는 과거사의 반성은커녕, 정당화하려 하는 것에 본단은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올해는 중학교 역사교과서 검증의 해이므로, 2년전의 교과서문제의 재연(再燃)이 될 것입니다. 본단은 단호한 자세로 이에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지방본부에서는 연수회를 통해 문제의식의 공유하고, 문제가 될 역사교과서에 반대하는 시민그룹과 연대하는데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필요하다면 강사의 파견도 함께 다같이 투쟁합시다.

가능한 지방본부에서는 ‘코리안 아카데미 강좌제 민족대학’을 개교하여, 계통적인 역사강좌를 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입니다. 또는, 중앙본부에서 개최한 「민단 페스티발」의 ‘사진전’을 지역의 문화행사, 그리고 대중집회시에 개최하여, 단내에 문제의식을 키우는 동시에 운동태세를 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 1월, 이시하라(石原)도쿄도지사의 망언에 대해 재일동포의 입장에서 ‘한일 근대사를 다시 생각한다’라는 소책자를 민족대학 운영위원회의 역사학자의 감수를 거쳐 발간, 2만5,000부를 배부하여, 현재 새롭게 2만부를 증쇄했습니다. 본 팜플렛을 통해 자치체의 교육위원과 직접 면담하고, 한일 근대사의 올바른 인식을 육성하는데 힘을 기울여 나갑시다. 중앙은 본 팜플렛 뿐만 아니라, 한일간의 역사인식 문제에 관련한 소책자와 근대사를 보다 분명히 한 ‘역사 북렛’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본사회의 역사인식 문제에 깊은 관련이 있는 사업이, 작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재일동포 역사자료관」입니다. 올해는 재일동포 역사자료관의 개설을 향해, 기획조정실이 창구가 되어, 본격적인 작업에 임하겠습니다. 이미 「재일동포 역사자료 조사위원회」는 조사활동과 더불어 자료 수집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개설을 향해 전국적 규모의 「개설준비위원회」 활동도 본격화해 나가겠습니다. 한일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후원을 요구하는 활동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재일동포는 모든 간난신고(艱難辛苦)에 있어서도 힘차게, 긍지를 갖고 살아 왔습니다. 그 발자취를 남기는 사업은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사라져 가는 많은 유품의 수집은 2세가 존재하고 있는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 역사자료관은 우리들의 존재를 실증하는 장이자, 차세대 민족교육의 전당이 될 것입니다. 일본국에 대해서는 문제제의의 장이며, 일본 사람들에 대해서는 올바른 역사인식을 육성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전동포적인 민족사업으로써, 자료수집에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리며, 기본적인 개설추진방안이 결정되면,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재일동포사회의 차세대를 육성하는 민족교육의 구체적인 사업으로써 새로운 이정표를 제기한 「어린이잼버리」를 개최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작년은 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중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2회에 걸친 노하우를 살려, 보다 충실한 기획으로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일본 전국에 분산되어 자라고 있는 어린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대감을 키우는 동시에, 본국의 어린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민족적 자각을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특히 본 사업은, 참가하는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린이 리더’로서 스스로 자원봉사자로서 참가하는 청년회와 학생회, 그리고 모국수학생들에 있어서도 좋은 경험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이 청년·학생들은 본단의 후계자 육성사업에 있어서 귀중한 존재입니다. 또, 보호자의 참가는, 어린이의 민족적 감성을 키우는 가정교육의 필요성도 지역사회의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함깨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나아가, 본단이 독려(督勵)하고 있는 ‘어린이 토요학교’, ‘보호자 네트워크’, ‘우리말 우리이름 권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여름휴가 때문에 참가할 수 없었던 지방본부에 대한 배려는 물론, 운영양식도 검토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본국정부와 일본정부, 교육위원회의 적극적인 이해와 지원을 요청해 나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