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基調)
＜머리말＞
Ⅰ．2008년도３대 운동
１．지방참정권 획득운동
２．조직강화를 위한 운동
３．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운동
Ⅱ．2008년도 ５대 사업
１．동포생활에 대한 지원사업
２．동포경제에 대한 지원사업
３．'어린이 잼버리'와 차세대 육성
４．'ＭＩＮＤＡＮ문화상'과 문화진흥
５．'한일관광교류의 해'사업
＜맺음말＞

■□ 새정부에 한일관계의 비약적 발전 기대

한국에서는 이번달 25일에 이명박 신임 대통령이 취임합니다. 본단은 60만 재일동포와 함께 이명박 신정권의 탄생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국민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신임 대통령에게는 침체된 경제의 발전과 북핵 문제의 완전한 해결에 전력을 다해줄 것을 전국민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재일동포에 대해서는 미래지향적인 따스한 배려를 바라는 바입니다.

건국 60주년을 전동포가 축하하며

올해 한국은 건국 60주년을 맞이합니다. 건국 직후인 1948년 9월 정부로부터 재일사회에서의 유일한 공인단체로 인정받은 본단은 한국이 곤란할 때일수록 일심동체가 되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왔습니다. 세계의 가장 가난한 국가에서 출발한 한국은 6·25 동란이라는 미증유의 고난을 거치면서도 이제는 세계에서 열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정도의 경제력을 달성, 동시에 민주주의 체제도 정비해 왔습니다.

본국 정부와 표리일체되어 한국의 근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재일동포는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한국에 대해 큰 자긍심을 느낍니다. 건국 6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재일동포사회의 지도단체의 지위에 있는 본단은 광복절을 전동포적으로 축하하고, 한국과의 연대를 보다 강고히 하며 더 큰 조국의 발전을 기하여 앞으로도 함께 나아갈 결의를 새로이 다지는 바입니다.

4월9일에 한국에서는 국회의원 선거가 시행됩니다. 대통령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 여야당의 노력이 어떻게 변화할지, 재일동포로서 강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북핵의 완전 포기 서둘러야!

신임 대통령은 침체된 국내 경제를 다시 세울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그 기본을 '핵 포기와 경제지원'에 두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지원에 있어서는 북한과 다소 알력이 생길 우려가 있으면서도 경제성과 상호주의 등의 관점에서 전반적인 재검토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북핵 문제는 작년 2월에 열린 6자협의에서의 합의에 따라 무능력화를 향한 큰 진전이 있었습니다만 '무능력화와 핵계획 신고' 작업이 예정대로 진전되지 않는 등 완전히 해결되기까지는 앞으로도 우여곡절이 예상됩니다.

한일관계에 있어서는 아베(安部) 전 총리가 취임 직후(2006년)에 방한했을 뿐 정상외교가 일시적으로 정체되고 있었습니다. 이명박 신임 대통령은 일본과의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뜻을 표명, 일본에 대해 빈번한 정상외교의 부활을 호소, 일본측도 이에 응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문제 및 독도문제, 역사인식문제 등으로 인해 정체 기미였던 한일관계는 향후 비약적인 진전을 보일 것임은 틀림없을 것입니다.

일본사회는 겨우 장기의 경제불황으로부터 다시 일어설 조짐이 나오자마자 미국의 서브프라임 문제의 영향을 받아 경제는 불안정한 상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올해안으로 열릴 중의원의원 선거 결과, 여야당 세력의 변화와 정계 재편의 움직임 등이 주목될 것입니다.

동포경제에 있어서는 규제강화로 인한 유기업계의 부진, 경기회복의 지연에 따른 음식점의 부진, 공공사업의 삭감에 따른 토목건설업계의 부진 등 전반적으로 역경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본국 정부에는 민족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을 비롯하여 동포경제 전반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갖아 주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조선총련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및 핵·미사일 문제와 더불어 학교사업의 극단적인 부진, 지금까지 조직을 지탱해 온 상공인의 대량 이탈, 중앙본부를 비롯한 각지 회관의 매각·경매문제, 회관에 대한 과세강화 등 조직 내외로부터의 어려운 조건 아래 약체화의 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동포사회는 총련 조직으로부터의 이탈자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한편, 귀화자(일본국적 취득자)의 점증, 신규 정주자의 증가라고 하는 구조적인 변동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본단에 있어서도 동포의 조직이탈과 조직력의 약체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본단은 귀화동포는 물론 신규 정주자를 포함한 모든 동포를 망라하여 동포의 기대와 신뢰에 지금까지 이상으로 답하겠으며 작년에 이어 동포를 대상으로 꾸준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이상의 내외상황 아래 지방참정권 획득운동 등 3대 운동과 동포생활 지원사업 등 5대 사업을 중심으로 2008년도 방침을 아래와 같이 제시합니다.

1994년 이후 민단의 가장 중요한 과제의 하나로 운동을 추진해 왔습니다만 일본 국회 중참에서의 여야당 역전현상 및 올해안에는 이루어질 중의원의원 선거, 신임 대통령의 방일 등을 고려하여 올해를 지방참정권의 획득을 위한 가장 중요한 때로 평가, 최대한의 조직역량을 경주해 나가겠습니다.

일본의 각 정당과 국회에 대한 활동과 더불어 지방본부 단위로는 지역 선출 국회의원에 대한 진정, 지역에서의 심포지엄 개최를 통한 일본사회에서의 이해 촉진에 힘쓰며 여론 대책으로서 보도기관에 대한 활동을 보다 강화하고, 일본의 시민과 제단체와도 연계를 취하면서 지방참정권 법안의 채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직활동의 원점은 호별방문에 있습니다. 동포와의 대화를 통해 본단에 대한 의견과 요망을 듣고, 동시에 본단의 중점운동·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추진, 더불어 단세의 파악에 노력할 것을 목적으로 작년에 이어 동포 세대에 대한 호별방문활동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조직 재정의 자립을 위해 작년은 수익사업의 추진을 향한 토대를 만들어 왔습니다만, 올해는 구체적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중앙본부에서의 단독사업만이 아닌 지방본부, 지부를 대상으로 한 사업도 대담하게 개발, 실천하며 조직강화로 이어나가겠습니다.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위해 중앙본부내에 전문위원회로 '조직정비위원회(가칭)'를 설치, 재정을 포함한 조직정비와 기구개혁을 종합적으로 연구, 제언해 나갈 것과 더불어 IT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조직강화와 경비절감에 노력하겠습니다.

서울에서 지단장교류회 개최

전조직의 의사통일을 꾀하고, 행동통일을 확고히 하기 위해 내외정세, 통일문제, 동포사회의 장래에 대한 전망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연수활동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더불어 조직력의 강화와 재정 자립을 위한 움직임을 전국의 지부까지 관철하고, 각 지부가 각각 직면한 과제를 갖고 정보를 교환하는 장으로 삼고 전반기에 지단장 교류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겠습니다.

북한의 핵개발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을 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동포를 포함한 7,000만 민족의 존망에 걸린 중대한 과제라는 인식 아래 우리 재일동포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강한 관심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을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자세를 내외에 표명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핵문제는 또한 미사일 발사와 일본인 납치문제와 더불어 일본사회의 대북한관(觀)을 극도로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것이 총련 동포 뿐만 아니라 재일동포 전체의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도 이미 주지된 바입니다.

총련 동포와 일본인에게도 핵 포기의 필요성을 폭널리 호소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강연회를 개최하는 동시에 일반시민에 대한 어필활동 등도 고려한 광범위한 활동을 제기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재일동포로서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핵의 완전 포기를 바라며 6자협의의 진전을 지켜보면서 향후에도 계속해서 강력히 각 방면을 향해 어필해 나갈 것입니다.

동포생활에 밀착한 절실한 문제(세무, 법률, 상속, 호적정리 등)에 적확하게 대응할 것을 목적으로 작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민단 생활상담센터' 사업을 완전히 정착시켜 올해는 상담체제를 한층 더 확충시켜 나가기 위해 전문가의 네트워크를 전국적으로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홍보활동의 충실화와 더불어 대규모 지부에도 센터를 설치하는 등 사업의 확대를 도모해 나가겠습니다.

일본 정부에 대해 국민연금법의 개정을 계속해서 요망해 나가는 동시에 지방자치체에 대해서는 고령자와 장애자에 대한 특별급부금을 요구하는 활동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노인을 위한 활동에 민단회관을 대담하게 개방하여 회관의 복지 거점화를 목표로 하겠습니다.

금년 1월 한일 아시아국장회의에서도 거론된 일본의 재입국 허가제도로부터 영주한국인의 적용 면제를 요구하는 운동을 올해는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 제도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동포가 불편을 느껴 적용 면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와 각 정당에 대한 활동을 강화하고, 금년도중에 해결을 위한 방향성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작년 11월에 시행된 일본의 새로운 입국심사제도(지문 채취, 얼굴 사진 촬영 등)에 대해 적용 제외의 대상을 특별영주자에 준하여 일반 영주자와 정주자(재입국허가자)까지 폭널리 인정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에 요구해 나가겠습니다.

일본 경제는 일부 호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중앙과 지방, 가질 수 있는 것과 갖지 못하는 것,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의 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영세기업이 다수를 차지하는 동포경제는 신음의 색을 더욱 짙게 하고 있습니다.

동포경제를 대표하는 유기업, 음식업, 토목건설업계는 당국으로부터의 규제강화와 경기의 미회복, 일본 정부·자치체의 재정악화 등으로 인해 도탄의 고통에 헐떡이고 있습니다. 동포경제의 자금 공급원인 민족금융기관은 경영의 건전화를 위해 재편을 반복하면서 열심히 노력을 거듭하고 있는 중입니다.

민단은 동포경제의 전체적인 부양을 위해, 가령 민족금융기관과 음식업계가 연계하면서 함께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는, 실현 가능한 종합적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유기업계에 대해서는 난국 타개를 위해 설립된 '레저산업 건전화 추진협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업계의 건전화와 사회적 지위향상에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장래의 동포사회의 발전과 본단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차세대 육성은 불가결한 사업입니다. 올해는 주로 어린이 세대를 대상으로 민족의식을 배양하여 민족주체성을 유지해 나가기 위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여름에 '어린이잼버리'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한편, 토요학교, 크리스마스 교류회 등을 보다 많은 지방본부, 지부로 확대하여 어린이끼리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나가겠습니다.

춘계, 하계에 이루어지는 대학생,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본국 초청사업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학생회 조직의 활성화로도 이어가겠습니다.

매년 실시되고 있는 본국의 전국 체전(국체)로의 선수단 파견은 차세대 육성의 관점에서 전조직이 참여하여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실시한 'MINDAN 문화상'은 예상 이상의 반향을 불러일으켜 큰 성과를 올렸습니다.

재일동포 자신에 의한 독자적인 문화의 진흥을 꾀하기 위해 질적 양적인 면 모두 충실화를 도모하면서 올해도 계속해서 이 사업을 실시해 나가겠습니다.

'재일한인역사자료관'은 작년 전시물, 자료를 더욱 충실화했습니다. 개관한지 3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의 이동전시회를 개최, 지역동포와 일본인에 대한 관심을 고양시키겠습니다. 더불어 법인화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며 재일동포의 역사를 조명하는 유일한 장으로서 전시·자료면을 보다 충실히 하여 광범위한 견학자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습니다.

올해가 한일 관광교류의 해임을 바탕으로 본단은 10월1일 '국군의 날' 행사와 5일 '세계한인의 날'을 전후하여 '한국 방문 월간'을 설정하여 재일동포의 모국 방문 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습니다.

본국으로부터의 방일 여행자는 매해 증가하고 있어 한일 관광교류의 해인 올해는 300만명 가까이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여행자의 사고·병 등도 다발하고 있는 것이 실정입니다.

이와 같은 실정에 비추어 본단은 올해 방일 여행자의 사고·병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본부에 '한국인 여행자 지원센터(가칭)'을 설치하겠습니다.

본국에서 온 여행자에 대한 대응은 본래는 공관이 해야하는 것이지만 거점도 적고 충분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실정이며, 한편으로 종래부터 민단이 공관과 협력하면서 임해온 실정이 있습니다.

각지 공관과의 연계 아래 이번 사업을 제도화하여 여행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감으로써 진정한 의미에서 본단이 한일간의 가교적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한일 관광교류의 해를 계기로 양국간의 우호증진과 가교적 존재로서의 본단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어필해 나가겠습니다.

한국이 건국 6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우리는 8·15 광복절을 계기로 수많은 고난을 극복해 온 한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해하며 '선진화'의 미래를 향해 영광의 역사 창조에 참여합시다.

우리는 조국 한국과의 유대를 다시 한번 확인하며 동시에 올해야말로 지방참정권을 획득하여 일본에서의 '공생시대의 막'을 확실히 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간부가 주어진 책무를 재인식하고, 새로운 결의를 갖고 올 한해의 활동에 임해 나갈 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