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基調)
＜머리말＞
　2009년도 중점 방침
　１．지방참정권 획득 운동
　２．동포 경제·생활 지원 운동
　３．차세대 육성과 교육, 문화 진흥
　４．조직 강화를 위한 사업
＜맺음말＞

북한에 성실한 대응 요구

국제 사회는 초유의 금유위기로 동시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한일 양국은 말할 것도 없이 양국의 경제상황에 큰 영향을 받는 재일동포 경제는 매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럴 때일수록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관계의 안정, 한일 양국의 선린우호가 불가결하다.

그러나 북한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역도' 등의 극단적인 용어를 써가며 한국에 대한 도발적인 언동을 되풀이해 왔다. 올해 1월에는 '전면 대결 태세에 돌입한다', '정치 군사적 대결 사태 해소에 관한 모든 합의 사항을 무효화 한다' 등 한국에 대한 공갈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작년 12월의 6자회담은 북한의 강경한 자세로 아무런 진전 없이 끝나 향후 일정조차 정하지 못했다. 북측에서는 미국이 정권 이행기에 놓여 있다는 점을 계산하고 있겠지만 핵폐기와 인권 개선 등 북한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경감될 일은 없다.

한국은 '핵폐기와 경제 지원'을 대북정책의 기본으로 삼고 '비핵, 개방, 3000' 정책으로 냉정한 대응을 취해왔다. 남북관계, 북핵 문제의 진전 여부는 모두 북한의 대응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본단은 북한이 남북 대화와 6자?담 등에 성실한 자세로 임할 것을 지금 이상으로 강하게 요구해 나갈 것이다.

한일 관계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최근 들어 가장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독도 문제 등 관계 악화에 영향을 끼칠 고정 요인은 남아 있지만 양국의 폭넓은 경제 관계를 기초로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하고 다각적인 민간 교류가 활발해져 정치 분야에 있어서도 비교적 양호한 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내년 2010년이 한일합방 100주년이라는 점에서 역사 인식을 둘러싸고 갈등이 재연될 우려가 있다. 미래의 양국 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과도기를 앞두고 본단은 한일 선린 우호의 선구자이자 가교의 실적을 토대로 양국 관계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기초를 닦아 나갈 것이다.

모든 동포를 망라한 체제

조선총련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북핵. 미사일 문제에 더해 학교 사업의 극심한 부진과 조직 자금원 역할을 맡아 온 상공인의 대량 이탈 등 조직 내외의 여건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조직이 계속해서 수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포사회는 총련 조직으로부터의 이탈자 증가, 귀화를 포함한 일본 국적 취득자의 점진, 신규 정주자의 증가 기조에 큰 변함이 없다.

본단은 귀화 동포는 물론 신규 정주자도 대담하게 받아들여 서로 입장이 다른 동포의 기대와 신뢰에 응할 수 있는 모든 동포를 망라한 새로운 토대와 규율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 동포의 생활과 밀착된 사업에 힘을 쏟을 것이다.

본단은 민단 특유의 3기관 제도의 일부를 수정하고 조직 기구의 축소를 위해 상임 부서를 대폭 변경하는 등 민단의 전통을 유지하며 역사적인 개혁을 단행할 것이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본격화되는 올해부터 내년에 걸쳐 중소·영세 규모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동포 기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영향은 각급 조직 및 동포 상공인의 찬조금 감소로 이어지고 환율에 따른 정부 보조금의 대폭 감소도 현실화되고 있어 조직 전체적으로 재정 운영면에서 매우 힘든 상황이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본부, 지부의 단비 수입 감소와 함께 여권의 본인 직접 신청 실시에 따른 사무 대행료 감수 등으로 재정 상황은 보다 핍박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단은 중앙본부와 지방본부, 지부에 상관 없이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 활동을 재편, 강화하는 한편, 추진 사업의 취사선택을 엄밀히 단행해 대폭적인 긴축예산으로 임할 것이다.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추진한다는 관점에서 비용 대비 효과를 철저히 따져 동포에 도움이 되는 사업만을 엄선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

금년도는 조직 기구와 사업 추진 양면에서 전면적인 개혁을 추진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와 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2009년도는 다음 중점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운동을 본격적으로 펼친지 16년이 되어간다.

본단은 올해를 지방참정권 획득을 위한 '승부의 해'로 자리메김하고 지금까지 운동을 전담해 온 '지방참정권획득추진위원회'를 발전적으로 해산하고 새롭게 중앙 본부 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방참정권획득운동본부'를 설치한다.

이 운동 본부를 중심으로 올해 치뤄지는 중의원 선거에 대비해 조직 역량을 최대한 쏟을 계획이다. 본단은 정당을 불문하고 참정권 부여에 찬동하는 입후보자를 지원하는 태세를 철저히 갖춰 일본 각정당에 대한 활동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다.

일본 사회의 이해와 촉진

지방 본부 단위에서는 해당 지역 출신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진정 활동을 펼치고, 지역 차원에서는 심포지엄 개최를 통해 일본 사회의 이해를 촉진하는데 노력한다. 여론 대책으로는 보도 기관에 대한 활동을 한층 강화한다. 또, 일본 시민과 제단체와 연대해 지방참정권법안의 채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기구 개혁과 통폐합 추진

작년도 조직정비위원회가 낸 조직 활성화와 효율 운영을 위한 제언을 토대로 2009년도는 조직 기구의 개혁과 지방 조직의 통폐합을 대담하게 추진할 것이다. 한편, 미래의 중장기적인 조직 의의를 연구한다는 입장에서 재일동포 문제와 본단의 조직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전문 관계자 주도로 포럼과 심포지엄 등도 실시해 나간다.

지방 단위로 지부 간부 연수

전 조직의 의사 통일을 도모함과 동시에 55년만에 4개부서로 재편되는 상임체제의 개편과 지부의 임시 의장제 및 감찰기관 개편을 혼선 없이 실시하기 위해 지단장을 비롯해 지부 간부를 대상으로 한 연수를 지방협의회 단위로 실시한다.

올해 민단은 많은 시련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민단은 지금까지 가족과 종업원의 생활을 지키고 재일동포 사회의 안녕과 발전에 심혈을 기울이며 간부, 단원의 노력으로 많은 위기를 극복해 왔다. 재정기반 확충을 위한 새로운 각오와 조직 개혁을 추진할 결의를 다져야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재일동포 사회는 기로에 서 있다. 민단의 63년간의 전통과 미래에 대응하는 창의를 모아 모든 재일동포를 민단 중심으로 결집한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면서 시련에 맞서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