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한국청년회(정승영 중앙본부 회장) 결성 45주년을 기념해 "미래로 이어지는 한국 청년의 유대"를 테마로 한 "코리안 유스 트래블 2022(KYT)" 가 19일까지 사흘간 나가사키 현에서 열렸다. 전국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인 대면식 행사는 2019년 서울과 한국 각 지방에서 개최한 '나의 뿌리 알기 여행 - 모국 고향 방문단' 이후 3년 만이다. 필드워크와 강연회, 만찬기획, 지방교류파티 등으로 연대를 넓혔다.
청년회에서는 비회원 및 일본 국적 동포들에게도 청년회의 존재를 알리고 신규 회원 발굴과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모국 방문 등 전국 행사를 개최해왔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년간 개최를 미뤘다.
올해는 전국의 한인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연대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4월 중앙대회에서 국내 KYT 개최를 결정했거 8월에 참가 모집을 시작해 일찌감치 정원을 초과했다.
최종적으로 미야기부터 나가사키까지 전국에서 105명의 청년들이 참가했다. 태풍14호의 북상으로 운영진은 우왕좌왕하면서도 냉정한 판단으로 일정 조율에 노력했다.
청년회원들은 "태풍으로 항공편을 걱정했으나 나가사키에서 전국의 동료들과 만나 너무 기뻤다" 며 기뻐했다.
17일 열린 개회식에서 정 회장은 "이곳 나가사키현은 한국에 뿌리를 둔 우리 재일동포들과 많은 인연이 있는 역사가 담긴 땅이다. 많이 보고 배우자. 청년회는 올해 45주년을 맞이했다. 이 고비의 해에 많은 여러분과 함께 기념식을을 개최하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 청년회의 형태는 바뀌어도 지향하는 것은 앞으로도도 마찬가지. 많은 동료와 유대를 돈독히 해 달라" 고 호소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민단 나가사키본부 박정환 단장은 "코로나19로 활동 범위가 제한된 가운데 이 같은 멋진 행사를 개최한 정 회장을 비롯한 스태프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 위령비를 비롯해 나가사키의 재일동포 관련 지역을 돌아보고, 충분히 배우고 즐겨달라" 고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다.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와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도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청년들을 격려했다.
윤 대사는 "2.8독립선언, 6.25전쟁 참전 등 조국의 위기 극복과 발전을 위해 오래전부터 재일동포 청년들이 큰 역할을 해왔다. 청년회의 결성 이후 재일 청년들이 상생 상생하는 지역사회 조성에 기여하고 한일의 가교적 역할을 해온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한일 민간외교사절로서, 재일동포사회의 주역으로서 시대 변화에 따라 차세대를 활성화하고 동포사회 발전을 이끌어 달라" 고 기대했다.
김 이사장도 "청년회는 민단뿐 아니라 재일동포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책임세대로서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회원 간 네트워크가 더욱 중요하며 앞으로 재일동포 사회의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도 50년, 60년, 70년으로 청년회의 발전을 기원한다" 고 말했다.
둘째 날 필드워크는 태풍 관계로 그룹별로 방문지를 선정해 지난해 11월 건립된 나가사키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 평화공원, 평화기념상, 군함도 뮤지엄, 나가사키 공자묘 중국역대 박물관 등을 방문했다.
오후에는 민단 생활상담센터 김소부 소장을 초청해 '은혜의 삶'이라는 제목으로 기념 강연. 독지가이기도 한 김 소장은 "모국과 고향, 그리고 태어나 자란 지역사회에 보답하는 일을 계속 생각해 왔다. 지역사회 봉사 공헌을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고 말했다.
이어진 저녁 만찬에서는 가수이기도 한 김 소장이 미니콘서트를 갖고 청년들을 노래로 격려했다.
마지막 날은 결성 45주년 이벤트로, 무라사키 스포츠, 처가방, 글로벌 투어 재팬 등이 협찬한, 상품권, 식사권, 숙박권 등이 당첨되는 대추첨회가 진행되어 열기를 보였다. 폐회식 후에는 각 지방 간 기념촬영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