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에도 시대에 12회 일본을 방문한 조선의 정식 사절단「조선 통신사」는 양국 간의 선린우호의 상징이었다. 그 역사자료가 지난해 10월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세계의 기억)」에 등록되었다. 이 등록을 기념하여 「21세기 조선 통신사가 마음을 흔드는 작품전(21세기 조선통신사 우정 워크의 모임 주최, 민단중앙본부등 후원)」이 2월 27일부터 3월 4일까지 히로시마 현 후쿠야마시의 후크야마 미술관에서 열리고 재일한국인 4명이 출품했다.
사람과 문화의 교류 재현
재일 워커 4명도 출품
2007년부터 2년마다 조선 통신사가 걸은 길을 걷는「21세기 조선 통신사 서울=도쿄 우정 워크」가 진행되고 일본인 한국인, 재일 한국인이 함께 하루 30㎞도보로 걷는 풀뿌리 교류가 이뤄졌다. 지난해 제6차에는 2,756명(연인원)이 참가했다.
조선통신사는 에도까지 가는 길에 시문의 응수와 그림그리기등 다양한 문화교류를 가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현대의 조선 통신사 워커가 각각 자신 있는 분야로 표현한 작품을 전시하고 한일간의 "사람과 문화의 교류"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기획된 것이다.
작품은 사진, 엽서그림, 그림지도·조각보 (보자기), 한복, 종이 접기·패치 워크, 손자수, 도자기 등 다양한 분야. 일본인 17명, 한국인 8명, 재일 한국인 4명이 참가했다.
康静春씨(후쿠야마시=67)는 이 워크의 제1차에 참가 후 한복이나 보자기의 공부 때문에 한국으로 유학. 지금은 공방을 열어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 이번에는 3.5미터 폭의 "시접 2㎜의 조각보"의 대작 등을 전시. "멋지군요. 어떻게 만드나요"라고 본 사람들에게로 부터 질문을 받고 있었다.
제1차부터 지난해 제6차까지 연속 참가한 李恵美子씨(오사카시=67)는 다양한 종이를 제작. 한국을 걸으며 함께 걷는 한국 워커와 환영하는 사람에게 선물. "한국에도 일본과 같은 색종이를 팔고 있어서 어디서나 구하기 편리합니다. 드리면 너무 좋아합니다"라며 보러 온 어린이에게 접는 방법을 가르쳤다.
高富江씨(시즈오카 현 니시 이즈 정=76)는 딸이 사망하여 우울했지만, 따님의 이름(芳美=요시미)이 조선 통신사의 「통신(よしみをかわす)」와 같다고 알고 제2차에 참여하고 한일의 워커에서 기운을 받았다. 뜨개질은 50년 전부터 계속하고 있지만, 워크 참가 후에는 "동료들에게"라는 생각으로 계속하고 있다.
安貞一씨(대진시=75)는 부모의 고향을 알고 싶어 제2차에 참가. 손자들이 조상의 나라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매일 같이 걸었던 한국의 풍경등을 엽서그림에 그려서 보냈다. 이때 그린 것이 처음이지만 이후 한국 각지를 걸어서 스케치하고 있다.
발기인의 강씨는 "본 사람으로서 너무 포근한 전시회군요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워크에 참여하고 200년 이상 평화가 한일 간에 이어진 것을 알았습니다. 서로의 나라의 문화를 알고 존중하는 것이 소중하니까 앞으로도 이런 문화의 교류를 계속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제7차는 내년 봄에
유네스코 등록 후 첫 "제7차 21세기 조선통신사 서울-도쿄 우정 워크"는 내년 4월 1일 서울 출발, 5월 23일 도쿄 골인 일정.
글・사진=金井三喜雄
(2018.3.16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