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일 : [20-10-09] 조회수 : 2301
NHK히로시마의「인종차별 트윗」민단이 삭제 요청

[ 와카츠키 야스오 인권옹호부 제2과장에게 신청서를 건네는 민단 히로시마본부 이영준 단장 ]

[ 인권보호부 담당자와 의견을 교환하는 신청인들 ]
NHK 히로시마가 운용하고 있는 트위터 프로젝트 '1945 히로시마 타임라인'에 인종차별적 트윗이 게재된 문제에 대해 민단 중앙본부 인권옹호위원회(위원장 이근줄)는 9월 23일 히로시마 법무국에 인권구제를 요청했다.
요청서는 민단 히로시마본부(단장 이영준)와 재일동포 법조포럼(회장 이우해)의 연명. 해당 트윗의 삭제와 향후의 재발 방지를 NHK에 요청·지도하도록 요구했다.
이 프로젝트는 「만약 75년전에 SNS가 있었다면」이라는 설정으로 1945년 패망후 히로시마에서 쓰여진 3명의 시민의 일기를 보고, 현대인들이 「무엇을 느끼는가」를 전하는 것이 목적이다. 1945년의 날짜에 맞추어 올해 3월부터 업로드가 계속되고 있다. 원폭투하 전후의 히로시마에서 일어난 사건과 사람들의 감정을 현장감 있게 느낄 수 있어 화제가 되었다.
문제가 된 트윗은 당시 중학 1학년이었던 「슌」(일기를 쓴 당시 중학 1 학년이었던 아라이 슌이치로가 모델)의 트윗이다.
6월 16일자에서는 "조선인들", "조선인들 놈들" 같은 인종차별적 단어를 늘어놓았다. 일본 패망후 승전국이 된 조선인의 부당함만 부각시킨 채 당시 시대적 배경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어찌나 서러운지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일본인 패잔병들은 같은 일본인을 들이받았고, 승전국 국민들은 일본인 승객을 창문밖으로 내던졌다. 아무도 저항할 수 없었다. 억울하다."(8월 20일자)
민단인권옹호위원회의 벽행부 부위원장은 "그 당시 왜 한반도 출신자들이 일본에서 생활하게 됐는지에 대한 시대적 배경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시대 배경을 모른 채 이번 트윗의 조선인에 대한 내용만 보면 헤이트 스피치로 이어질 수 있다." 고 우려했다.
민단 히로시마본부의 이영준 단장도 "시대적 배경을 모른 채 인터넷만 보는 사람들은 본질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앞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을 막아달라. 삭제하고 끝날 것이 아니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 달라" 고 건의했다.
신청서는 각 트윗에대해 「인종차별 철폐 조약의 인종차별에 해당한다」, 「헤이트 스피치 해소법 1조 1항 '일본외 출신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언동'에도 해당한다」라고 지적.
또 한 "목적이 선의였다, 차별할 생각은 없었다는 변명은 NHK라는 일본 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언론사의 기획으로 이 점을 간과할 수 없다" 고 지적헸다.
NHK 히로시마의 홍보 담당자는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 시청자 여러분께 차별을 조장한다고 받아들여지는 것은 공영방송, 공공미디어로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현재 삭제 예정은 없다." 고 코멘트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