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해외의 동포여러분 한분한분께 마음으로부터 새해인사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금년 한 해에도 하시는 모든 일이 잘 되시길 바랍니다.
신년을 맞이하여 2019년을 좋은 해로 만들기 위해 저희 민단은 일치단결하여 「세 가지의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좋은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케이조 전 총리가 합의한 「한일 파트너십 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였습니다. 또한 조선통신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록되어 1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했습니다.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지향적인 평화와 우호의 관계를 유지해 나가자는 취지의 각종 기념행사가 각지에서 개최되었고, 양국의 친선증진의 기운이 한껏 고조되었습니다.
하지만 강제징용 판결문제 등이 일어나 다시 양국관계는 악화되었습니다. 헤이트스피치나 혐한 분위기가 다시 조성되어서는 안됩니다. 양국 서로가 서로를 위한 냉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단은 창단이후 72년 동안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양국의 우호관계의 유지, 발전을 위해 가교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민단은 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해 진력하겠습니다.
민단은 전국에 48개의 지방본부와 265개의 지부를 가지고 있으며 각 지역에서 「한일문화교류센터」 역할도 담당해 왔습니다. 올해는 역사, 문화, 스포츠 등의 각종행사, 한일축제, 10월 마당 등을 통하여 민단의 역할을 더욱 넓혀, 지역사회 발전과 한일관계의 우호증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좋은 재일동포사회의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국제사회의 변화와 모국의 변화, 그리고 일본 사회의 풍조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재일동포들은 불안을 겪고 있습니다.
저희 민단은 당당하게 100년이 넘은 재일동포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말하며 행동할 수 있는 동포사회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전국의 민단은 창단 이후 단원 동포 생활 상담 역할을 해 왔습니다. 12년전에, 변호사, 세무사, 법무사 등 전문가를 두고 '민단 생활상담센터'를 개설하여 현재 전국 15 개소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민단은 물론 평상시의 생활상담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동포의 '생활상담센터'간판을 내걸고 더 신뢰받는 민단 만들기에 진력 해 갑시다.
지방자치 선거권 획득을 전면에
단원과 동포들의 얼굴을 볼 수 있는 「호별방문」을 통하여 민단과 동포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요망과 정보 교환, 비상연락망을 정비하고 동포간 교류와 화합을 추진하고 우리 동포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망을 구축하겠습니다.
헤이트스피치 근절 운동은 계속해나가야합니다. 재일한국인으로서 당당하게 주민・시민으로서의 권리인 지방자치 선거권 획득을 요구하겠습니다.
유엔 인권차별철폐위원회는 작년 8월말 「오랫동안 재일한국인에게 지방자치 선거권이 부여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며 일본정부에 그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도록 권고한 바 있습니다. 국제사회 기준으로는 우리에게 지방자치 선거권이 부여되지 않은 것을 차별이라고 단정짓고 있습니다. 일본 사회의 풍조로 인해 우리에게 지방자치 선거권이 부여되지 않은 것을 차별이라 생각하지 않고 운동을 해봤자 획득하기는 어려울거라고 포기하는 동포들도 적지 않습니다.
재일한국인으로서의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공생사회를 실현하기 워해 정당한 권리인 지방자치 선거권 획득운동을 계속해야 합니다. 대내적으로는 각지에서 전후부터 현재까지 이르는 재일한국인의 권익운동의 학습회나 연수회를 개최하고 대외적으로는 정당과 의원들, 지방자치단체에 요망 활동을 전개하겠습니다.
셋째, 좋은 남북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일본이라는 특수한 상황의 나라에서 살고 있는 저희들이기에 한계는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적지는 않습니다. 민단의 기본자세는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평화통일의 희구입니다. 북한의 핵미사일병기의 폐기는 당연한 조건입니다.
「북송 60년」 구원을
일본 사회뿐만 아니라 동포 사회에서도 북한 체제를 인정한 채 남북통일을 추진하는데 대해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북한은 인권과 자유를 존중하고, 북한을 민주화해 나아갈 것을 국제사회에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6천명 이상의 일본인이 포함된 북송동포 9만 3천명의 생사확인과 자유왕래를 논의해야만 합니다.
금년은 「북송사업」이 집행된 지 60년이 됩니다. 현재 200여 명의 「탈북자」가 일본에 살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인도적 조치와 함께 잔류 일본인, 일본인 납치문제를 성의 있게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에 맹종해온 조총련은 이런 문제들에 전면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외면하고 우유부단하게 대응할 게 아니라 역사적인 견지로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평화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부터 실천해나갑시다.
이상으로 신년을 맞이하여 우리 스스로가 올해 한해를 좋아지게 만들기 위한 「세가지의 노력」을 말씀드렸습니다. 뭐라도 하지 않고서는 좋아질 일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민단을 중심으로 민단을 개혁하고 재일동포 사회를 더욱 좋아지게 만들고 한일관계와 남북관계를 개선할 노력을 해나가겠습니다.
끝으로 금년도가 모든 해외 동포분들과 민단을 응원해주시는 지역사회의 분들에게 있어서, 행운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하며 저의 인사로 갈음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