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일 : [18-08-21] 조회수 : 4079
제73주년 광복절 중앙단장 경축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먼저 서일본호우로 희생되신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는 바입니다. 또한 피재를 당한 분들과 가족・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친애하는 동포여러분
가혹한 식민지 지배로부터 해방되어 73년이 되는 8월15일을 맞이하였습니다. 73년전, 선배님들께서 맛본 해방의 기쁨과 해방을 보지 못하고 희생되신 선배님들의 소원을 여러분과 함께 오늘 이자리에서 상기하고 싶습니다.
올해, 민단은 창단 72년이 됩니다. 빈곤과 고난속에서 선배님들께서 노력하여 쌓아온 재일동포사회, 그 중심적 역할을 다해온 민단72년의 역사는「우여곡절」의 험난한 여정을 살아온 증거이며, 감개무량을 금치 않을수 없습니다.
제 자신의 민단활동도 50년이 됩니다. 저는 세가지 토대를 지킬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첫째, 재일동포의 생활을 지킬것. 둘째, 한일우호를 지킬것. 그리고 자유민주주의의 조국을 지키는 것입니다.
올해, 대한민국 정부수립 7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조국이 해방된 기쁨도 잠시, 조국은 분단되어 민족상잔의 6.25전쟁을 겪었습니다. 가혹한 비극이 3년간 계속되어 국토는 황폐해 졌습니다. 그 후의 한국의 부흥과 오늘날 까지의 발전에 우리들 재일동포는 최대한 기여해왔습니다.
친애하는 동포여러분
지난 4월27일 11년만에 세번째 남북정상회담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양국 정상이 군사경계선에서 악수를하고 한국측의「평화의 집」에서 회담이 열렸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판문점선언」이 공동발표 되었습니다.
우리 재일동포는 남북관계의 역사적인 개선과 융화로 이어질「종전선언」에 합의한 정상회담을 환영하였습니다. 북한의 비핵화와 민주화로 이어지는 큰 호기이며 전환점입니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두번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들의 확고한 마음입니다. 남북간의 대화와 교류를 통하여 모든 문제가 평화리에 해결되고, 명실공히「평화의 시대」가 도래하기를 염원해 마지않습니다.
또한 지난6월12일,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미북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적대관계였던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회담을 가진것은 역사상 처음이었습니다.
정상회담의 결과, 양정상은 공동합의문에 서명하였고, 북한은「완전한 비핵화를 위하여 노력한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우리들은 향후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조기에 실현하여 미국과의 대화와 관계개선이 진전되어 6.25전쟁 「종전선언」이 되길 바랍니다.
친애하는 동포여러분
민단은 일본에 생활기반을 둔 재일동포의 대표단체로서 자유와 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라 지방참정권운동을 비롯한 각종 권익운동을 진전시켜 일본사회와의 우호, 공생사회 실현을 위한 운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려 조총련의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일본인 납치 문제로 조총련이 지금까지 취해온 자세에 대하여 조총련 스스로가 재일동포사회, 일본사회의 이해를 얻기위해 행동할 것을 호소합니다.
또한 「지상의 낙원」이라 선전하여 북송된 동포 9만3천명의 생사확인과 자유왕래를 조총련이 책임을 가지고 북한에 요구하도록 호소합니다. 탈북자에 대하여도 같은 동포의 입장에서 인도적인 지원을 해야만 합니다.
친애하는 동포여러분
민단은 현재, 전국2만세대 호별방문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재해시, 긴급시에 즉시 연락을 취할수 있는 네트워크를 정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번 서일본 호우로 인해 대재해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안부확인, 구원활동이 즉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연락망이 필수입니다.
여러분, 차세대 육성 사업에 주력합시다. 금년10번째를 맞이하여 서울에서 개최된 민단 어린이 잼버리는 스탭을 포함한 440명이 참가하여 성대하게 치뤄졌습니다. 지난 20년간 약4,000명 이상의 어린이가 이 사업에 참가하여 크게 성장해왔습니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과거에 참가했던 어린이들이 이번에 리더로서 참가한 것입니다.
또한 청소년 썸머스쿨에는 300명의 중고・대학생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한일우호에 더욱 힘을 쏟읍시다. 세계기억유산에 등록된 조선통신사를 한일우호 증진의 모델로 활용하여 민단이 새로운「통신사」의 역할을 짊어질수 있도록 「민단의 힘」을 키워나갑시다.
여러분, 우리들의 생활권을 지키고 편견과 차별, 헤이트스피치 근절을 향해 총력을 기울입시다. 내일부터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UN인권차별 철폐 위원회에 민단 인권옹호위원회가 요망활동을 합니다.
아울러 지역주민으로서의 권리인 지방참정권 부여의 요망과 「공생사회」의 실현을 향해 보다 더 주력해 나가겠습니다.
친애하는 동포여러분
저는 중앙단장으로써 동포의 생활과 권리를 지키고, 한일우호와 민단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서 걸어가겠습니다. 오늘 제73주년을 맞이한 광복절을 계기로 재일동포사회와 민단이 더욱더 발전・비약하고, 조국과 일본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확고히 해 나아갈 것을 여러분께 약속드리며 저의 경축사로 대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8월15일
재일본대한민국민단중앙본부
단 장 여 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