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 대한 체육회(최상영 회장=이하, 체육회)는 3월 31일 도쿄의 호텔에서 창립 65주년 기념식과 내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이 유력한 재일 동포 선수 격려회를 열었다. 식장에는 한일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도 참석해 체육회 65주년과 재일 선수에게 성원을 보냈다.
또한 IOC위원이자 "2018평창 기념 재단"의 유승민 이사장은 평창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트 여자 500미터 결승 후 서로 부둥켜안고 건투를 칭송한 한국의 이상화 선수와 일본의 코다이라 나오 선수에게, "한일 우정상"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격려회에서는, 유망 5선수에게 격려금이 주어져 각자가 결의 표명했다.
기념식에는 민단과 체육회 임원을 비롯해 대한 체육회와 일본 올림픽 위원회, 일본 체육 협회 등 한일 체육계 중진등 250명이 참석했다.
과거 한국 대표로 올림픽 출전한 재일 교포 유도 선수, 김의태(64도쿄 대회·동), 박영철(76몬트리올 대회·동)을 비롯해 2002월드컵 한국 베스트 4진출에 기여하고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메달을 이룬 홍명보 씨, 베이징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씨 외에 일본 측에서도 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전 일본 유도 연맹 회장의 야마시타 야스히로 씨, 전 축구 일본 대표 감독의 오카다 다케시 씨 등 영광의 얼굴들도 참석했다.
식전에서 65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영상이 상영된 뒤 최 회장은 "조국 해방의 3년 뒤 열린 런던 올림픽에 재일 동포 체육인이 성금을 모아 조국의 올림픽 첫 출전을 실현시킨 것이 체육회 역사의 시작이다" 라며 "조국과 스포츠를 사랑한 재일 동포의 마음은 65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전해져오고 있다. 내년의 도쿄 올림픽에서는 유도를 중심으로, 사상최대의 선수단을 출전시킬것" 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민단 중앙 본부 여건이 단장은 빛나는 선수를 발굴해 온 체육회의 공적을 기리며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재일동포 선수들이 세계에 자랑할 만한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기대했다.
전 유도 한국 대표로 76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리스트이자 국민 체육 진흥 공단 조재기 이사장은 "한국이 스포츠 강국이 된 숨은 공로자들은 재일 동포 여러분" 이라며 "여러분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한국 스포츠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또 일본의 각종 스포츠계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재일교포 스포츠맨의 활약도 한국 국민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줬다” 며 재일동포의 모국에 대한 기여를 기렸다.
또 내년 도쿄 올림픽에 대해, 평창 올림픽도 혹한이 걱정되었지만 다행히 온화한 기후로 바뀌었다. 폭염이 우려되는 도쿄 올림픽도 분명 시원한 날씨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성공을 기원했다.
일본 올림픽 위원회(JOC)의 타케다 츠네카즈 회장은 "지난해 평창 올림픽에서 보여준 이상화 선수와 코다이라 나오 선수의 서로를 존경하는 장면이 우리가 함께 목표로 올림픽 무브먼트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며 "65주년을 계기로 일본과 한국과의 교류 증진으로 스포츠를 통해 양국의 우호 발전을 돕고 싶다" 고 말했다.
이어서 열린 재일 동포 선수 격려회에서는 유도 73㎏급·세계 랭킹 2위 안창림을 비롯해 김인환(66㎏급) 김지수(여자 57㎏급), 허해실(여자 52㎏급), 올해 6월에 프랑스에서 열리는 여자 축구 월드컵에 한국 대표 강유미 등 한국 대표와 태권도 남자 80㎏급의 일본 대표, 김수범의 5선수에게, 최 회장을 비롯해 김의태 박영철씨 등으로부터 격려금이 전달됐다.
금메달이 기대되는 안창림 선수는 “이러한 재일동포 여러분의 응원은 무척 든든하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딸테니 응원해 달라” 고 선언했다.
일본 대표로 출전이 예상되는 김수범 선수는 "64년 도쿄 올림픽부터 유도가 세계에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도쿄 올림픽에서 태권도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 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