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일 : [23-01-12] 조회수 : 1229
민단중앙단장 신년사 ‘5대 사업에 전력 다할 것’
2023년 계묘년을 맞이하여 전국의 동포 여러분,
민단을 지지하고 계신 한국 및 일본의 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올해가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와 희망이 가득한 좋은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올해는 코로나19가 팬데믹을 일으킨 지 4년째를 맞이합니다.
미지의 바이러스는 변이를 반복하여 인간의 사회활동이나 경제활동, 자유를 제약하고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민단에서는 제3차 코로나 백신 직역접종을 실시하였습니다.
코로나 감염 대책과 함께 더 나은 백신을 접종하여 '바이러스와 더불어 사는' 지혜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700만 가까운 우크라이나의 어린이들이 강추위에 심신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민단은 우크라이나 어린이 지원 모금을 시작해 일본 유니세프 협회에 기부했습니다.
복합적 위기는 이에 그치지 않고 산불, 홍수, 가뭄 등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 위기.
북한이나 대만을 둘러싼 군사충돌의 위기.
세계 인구가 80억이 넘어 한 인간, 한 국가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민단 또한 지금 큰 변화에 직면해 있고, 모두가 그것을 인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위기 때일수록 사람들은 페이크뉴스나 헤이트스피치, 포퓰리즘, 음모론에 속기 쉽습니다.
우리는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면서 민단의 가치를 높여 나가야 합니다. 온갖 혼란과 어려움을 물리치고 민단에 주어진 정책, 5대 사업을 과감하고 착실하게 진행하겠습니다.
먼저 조직 기반 강화 사업입니다.
지난 24년간 약 20만 명의 재일동포가 줄어 현재 41만 명입니다.
주로 1,2세의 사망과 일본 국적 취득에 의한 감소입니다.
2021년에 태어난 신생아는 겨우 660명으로 최저치입니다.
또 65세 이상 고령자는 약 12만 명으로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금 재일동포 사회는 초저출산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단원 감소로 과소 지방·지부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내분에 휩싸일 때가 아니라 대동단결해야 합니다.
본단과 단원을 연결하는 스마트폰 앱 'KJ앱' 을 개발하여 이번 봄부터 운영합니다.
이 앱으로 단원 뿐만이 아니라,
본단과의 접점이 없는 동포(일본 국적 동포, 신정주자)도 연결되어, 필요로 하는 정보 제공이나 편의를 도모해, 신규 단원의 획득으로 연결해 갈 것입니다.
또한 각종 워크숍, 세미나, 리더 육성 스쿨을 통해 조직 기반 강화에 힘쓰겠습니다.
두 번째는 차세대 육성 사업입니다.
차세대 육성 없이는 민단의 미래가 없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환경 조성과 「장(場)」을 제공해 갈 것입니다.
'어린이 잼버리’, 지도자 대상 '어린이 사업 촉진 세미나’, 어린이 토요일학교와 여름학교, 동계 모임의 '장' 만들기로 이어가겠습니다.
또한 호평을 받고 있는 중고생 대상 '한국문화탐방스쿨’과 대학생 대상 '라이징 스타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겠습니다.
교육에서 '돈을 남기는 것은 下, 일을 남기는 것은 中, 사람을 남기는 것은 上' 이라고 말합니다.
인재육성에 최대한의 힘을 쏟겠습니다.
세 번째는 동포의 생활과 권익 사업입니다.
'민단생활상담센터'는 중앙과 지방센터 19곳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그동안의 활동이 성과를 이루어 지자체나 공관의 소개로 상담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방 센터를 3곳 더 늘려 상담의 내실화와 확장에 힘쓰겠습니다.
헤이트 스피치의 근절과 지방 참정권의 획득에서는, 작년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 자유권 규약 위원회」에 당사자로서 리포트를 제출해 파견 요망 활동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유엔 · 자유권 규약 위원회가 ‘영주 교포와 그 후손에게 지방선거 투표권을 허용하도록 관련법 개정을 검토해야 한다’라는 획기적인 권고를 내놓았습니다.
네 번째는 한일 우호 사업입니다.
저는 작년에 한일 양정부, 한일・일한 의원연맹, 한일・일한 친선협회를 통해 한일 우호의 중요성을 호소해 왔습니다.
그 하나의 결실이 작년 11월 한일 정상회담입니다.
한일 양국은 '힘을 합쳐 나가야 할 이웃' 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대국을 내다보는 관계 구축이며 저는 민간 차원에서 양국 우호 친선활동에 힘써 나가고자 합니다.
다섯 번째는 조국의 평화통일 사업입니다.
헌법 제4조에는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고 자유민주주의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여 이를 추진한다’ 고 되어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핵무력정책법' 을 제정해 "체제 유지를 위해 핵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 며 선제공격도 불사할 태세입니다.
어느때보다 임박한 위협에 대해 단호하게 핵개발 중단과 핵 폐기를 호소합니다.
또한 북송된 동포(9만 3,339명, 그 중 6679명의 일본인 부인)의 생사 확인, 가족의 안부, 자유 왕래, 책임 소재는, 우리에게 잊어서는 안 될 인권 문제입니다.
이 '역사 검증 심포지엄'을 올해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속이지 않고 싸우지 않고 진실되게 어울리는’ 성신교린의 정신을 5대 사업의 정신으로 삼고 있습니다.
필요한 개혁에 각자가 발을 들여놓아야 합니다.
본단은 재일동포 사회의 대표 단체입니다.
동포의 생활과 권익을 지키고 다문화 상생사회를 실현하는 것이 책무입니다.
시대에 상응하는 민단으로 변혁하고 동포사회, 한일관계를 좋게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회적 역할입니다.
함께 힘을 합쳐 올해를 민단의 화합을 키우는 해로 만듭시다.
새해가 모든 분들께 행복한 해가 되길 기원하며 저의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중앙본부 단장 여 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