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일 : [23-03-24] 조회수 : 1208
【대통령 방일】한일 관계는 재일동포에게 사활이 걸린 문제
[ 윤덕민 주일한국대사의 환영을 받으며 공식 일정 시작 ]
[ 재일동포들의 환영에 감사를 표하는 윤 대통령. ]
[ 여건이 중앙단장이 윤 대통령에게 사츠마 도자기 꽃병을 선물했다. ]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3월16일 오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일본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의 방일은 지난해 5월 취임 후 처음이다.
1박2일 일정인 이번 방일은 '재일동포 오찬간담회'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 취임 후 민단 간부 등 재일동포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단 간부들을 비롯한 재일동포들을 초청해 동경의 호텔에서 열린 단독 동포간담회는 11년 만이다.
동경한국학교 학생들과 손을 잡고 입장한 윤 대통령 부부는 참석한 재일동포 120여 명에게 인사를 하고 환영에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동경에 와서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 감격스러운 기쁨으로 가슴이 벅차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의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한일 공동선언'을 언급하며 "해방 후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양국 정부와 기업, 학술, 문화 분야에서 활발한 왕래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정부 당국 간 관계가 냉각되고 경제 교류가 줄어들면서 문화-국민 간 교류도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국민들은 가장 가고 싶은 나라로 한국을 꼽고 있고, 한국 국민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8년에는 758만 명이 일본을 방문했고, 2019년에도 500만 명 이상이 일본을 방문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 국민이 상대국을 좋아하면 문화에 관심을 갖지만, 책임감 있는 정치인이라면 양국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민주국가에서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한일 관계가 관계 회복을 위해 상호 의견이 대립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류까지 단절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부와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해도 미래세대와 문화-학술은 항상 탄탄한 교류기반을 가져야 한다"면서 "교류 재개는 너무나 당연한 결정. 양국 관계 개선, 정상화는 동포 여러분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관계가 냉각되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동포들이다. 정부를 대표해 동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대담한 마음으로 한일 관계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여건이 민단중앙본부장은 환영사에서 "드디어 따뜻한 봄이 온 것 같다"며 "한일관계는 우리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 한국 내에서 반일 목소리를 내면 그 돌이 우리 재일동포들에게 날아온다. 앞으로 재일동포들에게 헤이트 스피치나 헤이트 크라임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일 우호관계를 잘 유지해 달라"며 한일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안보문제, 경제문제 등 윤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책과 경제협력 활성화 방침을 강력히 지지했다.
이 자리에는 사츠마 도자기 15대 심수관 선생, 유도 허미미 선수, 유학생연합회 박재현 회장, 마음의 가족 윤기 씨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동포를 대표해 여건이 민단중앙단장이 15대 심수관 선생이 제작한 사츠마 도자기 꽃병을 윤 대통령에게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