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일 : [23-01-12] 조회수 : 1083
제4회 인권세미나 ‘요코하마 조선인 학살에 경찰이 앞장섰다’
관동대지진 이후 올해로 99년째. 4일 도쿄의 한국중앙회관에서 열린 제4회 인권 세미나에서 전직 교원 야마모토 스미코씨가 요코하마에서의 조선인 학살에 대해 계엄령하에 경찰이 앞장섰다는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즉, 치안 대책에 임해야 할 관헌 스스로 유언비어를 발신하고 확산시켜, 자경단 조직을 부추겼다고 지적. 학살은 없었다는 역사 수정주의자들에게 일침을 놓있다.
세미나는 민단중앙본부 인권옹호원회(위원장 이근줄)와 재일동포법조포럼(회장 은용기)이 공동 개최. 관동대지진 유언비어로 학살당한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동시에 그 사실을 은폐하려는 역사수정주의의 정체를 검증할 목적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다. 민단 중앙본부의 여건이 단장도 참석했다.
야마모토 스미코 씨는 요코하마시립초등학교를 퇴직한 뒤 현지에서 시민단체 ‘관동대지진 때 조선인 학살 사실을 알고 추모하는 가나가와 실행위원회’를 조직해 대표를 맡고 있다. 이날 철저하게 은폐된 요코하마의 조선인 학살 사실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했다.
발표에 의하면, 「불령선인(조선인)이 위험하다」라고 한 것은 카나가와현 경찰의 니시사카 카츠토 고등과장. 관동 대지진시에 치안 대책의 중심이었던 인물이다. 경찰서들은 고등과를 중심으로 조선인의 동정을 감시하고 있었다.
가나가와 경비부 법무부 일지에 따르면 니시자카 고등과장은 각 경찰서 순경들을 모아 조선인들을 체포하도록 지시했다. 때에 따라서는 죽여도 좋다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아울러 각지의 자경단을 조직하도록 촉구했다. 자경단에 의한 학살 사실은 재판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지진 재해 직후의 9월 2일의 밤부터 「전쟁 상황이 일어난」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군대에 의한 학살 사실도 밝혀졌다. 이는 야마모토 씨가 9월 요코하마 시내 도서관에서 조사한 가나가와 경비부대 법무부 일지에 기록된 것. 언제, 어느 부대가 관계했는지 등은 상세한 것은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요코하마 시사」에는 「가나가와현 철교의 학살 500명은 나름의 무기가 없으면 불가능」이라는 기술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야마모토씨의 발표후 패널 토론이 이루어졌다.
코디네이터를 맡은 설행부 인권 옹호 위원회 부위원장은 ‘작금의 헤이트 스피치, 헤이트 크라임은 관동대지진이 기점이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저널리스트 야스다 고이치씨는 ‘일부 보수세력이 사실을 없던 일로 하는 역사수정주의라고 불리는 현상이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것은 역사 부정, 역사 부인이라고 해야 할 것. 그 에너지는 차별과 편견’ 이라고 강조했다.
오프닝에서 CBS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콘서트 마스터를 맡고 있는 재일동포 김나영 씨가 진혼의 바이올린 연주를 선보였다. 세미나 후반에는 참석자 전원이 희생자에게 묵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