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일 : [21-01-22] 조회수 : 1704
역사수정주의 바로잡기 … 제2회 인권 세미나 「묵인할 수 없는 학살 부정론」
민단중앙본부 인권옹호위원회(위원장 이근줄)는 12월4일 도쿄 미나토구의 한국중앙회관에서 재일동포법조포럼(회장 이우해)과 공동 주최로 제2차 인권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관동대지진의 조선인 대학살과 헤이트스피치를 주제로 역사수정주의를 검증했다. 지난해 1회는 200명 규모.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따라 정원을 60명 선으로 설정. 민단과 일본 시민운동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여했다.
개회를 앞두고 중학생 시절 관동대지진 한국-조선인 순난자 추모지비가 있는 둑 앞을 지나다녔다는 재일 2세 가수 이정미 씨가 ‘세노야’ ‘봉선화’ ‘경성선’ 등 3곡을 독창하는 진혼 라이브가 열렸다.
개회식에서 여건이 단장은 “3년 뒤면 관동대지진으로부터 100년을 맞이한다. 그때에는 꼭 일본 정부로부터 추도 메세지가 나오기를 바란다” 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학살 부정론을 피해자의 후예이기도 한 우리가 묵인해서는 안 된다. 재일동포와 일본 시민이 인지를 합쳐 가는 장으로 만들고 싶다” 고 역설했다.
「트릭 「조선인 학살을 없었던 일로 하고 싶은 사람들」의 저자 카토 나오키씨는, 「조선인 희생자 추도 식전을 둘러싼 2020년의 공방」을 주제로 강연.
코이케 도쿄도지사의 4년 연속 추도문 보류와 조선인 학살을 의문시하는 단체 「일본 여성의 모임 소요카제」가 작년 9월에 도쿄의 요코아미 공원내에서 연 집회에서의 발언이 「헤이트 스피치」라고 인정된 것, 올해 9월의 추도 집회에 대한 도쿄도의 「서약서」요청이 신진 중견 변호사들의 반발에 의해서 사실상 철회된 것 등을 예로들어가며 쿠도 미요코, 가토 야스오 부부의 학살 부정론을 기술한 저서 등 최근 몇 년간 대두되고 있는 학살 부정론의 경위와 코이케 도지사의 역사인식 등의 배경을 해설하면서 사실을 지우려는 기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경종을 울렸다.
‘헤이트스피치’ ‘르포 차별과 빈곤의 외국인 노동자’ 등의 저자인 저널리스트 야스다 고이치 씨는 ‘무엇이 (누가) 일본 사회의 헤이트를 가속화시켰는가’를 주제로 차별의 의식의 변화를 설명하고 헤이트를 키우는 인터넷 언론, SNS, 대형 미디어, 상시화되어가는 혐한보도에 맞춰 각지에 있는 조선인 위령비 철거와 비문 수정 등, 배외주의 집단에 역사 날조를 지적하면서 “이들 차별과 편견을 부추기는 것은 사회, 언론, 국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 역설하며 “차별이 없는 사회를 향해 무엇을 싸우는지, 누가 싸우는지, 무엇을 위해서 싸우는지를 확실히 의식하면서, 계속 호소해 가고 싶다. 여러분과 힘을 합쳐 나가자” 고 호소했다.
이어 '관동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 유골 발굴 추모 모임' 과 '그룹 호우센가'의 신민자씨는 모임의 역사와 2009년 아라카와 뚝에 건립한 '추도비' 와 미니자료관 '호센가의 집'에 얽힌 30여 년의 일화를 소개했다.
마지막은 민단중앙본부 서원철 사무총장이 ‘계속 잠재해 있는 것들’ 이라는 제목으로 관동대지진의 조선인 학살과 2012년 이후 헤이트 시위 등 심리적 학살과 1923년 자경단과 현재의 자경단으로의 확산, 지금에 이르는 정한론 등을 해설했다.
참석자들과 의견을 교환한 뒤 대지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참가자 전원이 묵념을 했다.
폐회사에서 이 위원장은 “역사 사실을 왜곡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세미나를 계속해 나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