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일 : [21-01-22] 조회수 : 1967
2021년 여건이 민단중앙단장 신년사
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아 재일동포 여러분께 삼가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올해가 여러분에게 좋은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해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이 세계 곳곳에 확산되면서 인류사회에 미증유의 위기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감염의 막대한 영향으로, 우리의 생활, 경제 · 사회 활동이 크게 제한되었습니다.
우리는 백신이 만들어지기까지 당분간 코로나 리스크와 공존하면서 경제, 사회활동을 양립시켜 나가는 길을 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중앙단장으로서 그 동안 단원 · 동포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시하는 입장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방지 대책을 최우선으로 하여, 제반 사업등을 축소, 연기, 중지등의 조치를 취해 왔습니다. 한편, 단원 · 교포가 불이익을 받지 않게, 선두에 서서 코로나 대책 활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특히, 1 인당 10만엔의 특별 정액 급부금의 지급에 대해서, 일부에서 우리를 제외하려는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에, 차별 없는 부여를 요망하는 활동을 반복했습니다. 결국 우리의 요구가 반영돼 일본에서 가장 큰 외국 국적 단체인 민단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사회안전망 보증제도에서 제외되었던 유기업을 융자 대상에 포함시켜줄 것을 유기조합과는 별도로 민단이 강력히 요청해 실현했습니다.
각 민족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동포 사업주에게의 자금융통 지원, 상담 창구의 설치를 부탁해, 흔쾌히 승낙해 주셨습니다. 또 가장 물량이 부족할 때 중앙본부를 비롯한 전국의 민단이 동포와 관련 단체, 각 지자체에 마스크와 소독액을 배포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의료 종사자에의 지원으로서 부족한 의료 용구(방호복 1만착, 페이스 실드 8000매, 의료용 장갑 1만쌍)를 후생 노동성을 통해서 기증했습니다. 전국 여러분의 지원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올해는 민단이 창단된 지 75년이 됩니다. 우리는 힘을 모아 세 가지 일에 힘을 쏟아 올해의 민단 활동을 추진해 나갑시다.
◆풀뿌리 교류에 주력
첫번째로, 한일관계 개선에 주력하는 것입니다. 한일우호는 우리 재일동포가 가장 절실히 바라는 점입니다. 우리한테는 한국도 고향, 일본도 고향입니다. 표층적이고 정치적 의도를 숨긴 반일이나 반한에는 동조하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끈질기게 우호의 교류를 계속하는 것, '사이 좋게 지내자' 가 민단의 모토입니다.
민단은 1946년 창단이래 지역사회에서 한일우호친선의 가교로 많은 교류사업을 기져왔고, 지역 지자체, 반상회, 시민단체들과 신뢰관계를 쌓아왔습니다. 각종 '한일축제'와 민단 고유의 '10월 마당'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일관계의 악화는 양국 정치가 불러온 것입니다. 과거 역사 문제에 대해 고집을 부리지 말고, 민간,경제,양국의 이익을 우선시한다면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1998년 김대중 오부치 파트너십 선언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정상회담을 열어 해결책을 우리에게 제시해 안심을 시켰주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지역에서 풀뿌리 교류를 꾸준히 지속하는 것입니다. 서로 '사이 좋게 지내자' 를 구호로 선린우호를 실천해 나갑시다.
◆생활과 권익을 지키자
두번째는 동포의 생활과 권익을 지키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우리의 생활은 한일관계가 좋아야 안심할 수 있습니다. 헤이트 스피치가 성행하는 것도 한일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관계가 좋아질수록 헤이트도, 차별도, 편견도 줄어들것이라고 믿습니다.
일본은 현재 제4차 한류붐입니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지난해 일본 유행어 상위에 올랐습니다. 정치적 낙후를 한류열풍이 메우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일본에는 일본 국적자를 포함하면 100만 명 이상의 동포가 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의 대응은 재일동포의 사활 문제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한국에 친근감을 갖는 일본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 점을 염두에 두고 대화를 진행시켜 주었으면 합니다.
이전부터 저는 양국의 정치가 여러분에게 관계 개선을 바라는 활동을 반복해 왔습니다. 일본은 경제대국입니다. 수출관리 규제를 해제하는 선에서 타협하면 한국도 징용공 문제 해결에 타협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대결보다는 양보, 보복보다는 보은을 중요시해야 이 시국이 결말이 날 것으로 믿습니다.
◆차세대 육성 추진
세번째는 차세대 육성에 주력하는 것입니다.
한일관계는 차세대 육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근대 이후의 양국 관계사, 재일의 역사, 현재의 정황 등 다음 세대가 건전한 역사관을 갖는 것은 건전한 미래관을 갖는 것과 직결됩니다. 다음 세대가 모국 한국에 꿈을 심어 일본이 기대할 수 있는 한일관계를 만들어야 차세대 육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지역 주민으로서 도쿄 올림픽 · 패럴림픽의 성공에 기여합시다. 기여하는 것은, 차세대의 육성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올해 차세대 교류사업인 어린이 사업은 코로나의 영향 추이를 살피며 규모를 줄이고 실시하기 쉬운 지역 분산형 사업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코로나가 진정되면 한국에서 각종 체험 세미나도 실시하고 싶습니다.
◆가정방문을 소중히
상기한 3개의 과업을 진행시키는데 있어서 기본이 되는 활동은, 단원·교포의 「가정 방문」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고립된 동포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위로하고, 격려하고, 연대하고, 우리의 의견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마스크와 소독액, 한국식품, 민단 정보지 등을 전달하며 잠깐이라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저도 매년, 지방 · 지부의 임원과 가정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시기이기 때문에 가정방문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뻐하고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것입다. 민단의 존재 의의도 높아집니다.
저는 중앙 단장으로서 동포사회와 민단에 부과된 제반 문제의 해결에 앞장서겠습니다. 단원 · 교포의 생활과 권익에 있어서 정말로 플러스인가를 기축으로 생각해 흔들림 없이 행동해 갈 것입니다. 민단, 동포사회의 장래를 내다본 조직개혁에 더욱 과감하게 도전하겠습니다.
올 한해도 코로나에 굴하지 않고 모든 동포 여러분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하며 저의 새해 인사로 갈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