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일 : [21-03-05] 조회수 : 2214
교토 국제고…고시엔 첫 출전의 꿈 달성
[ 고시엔 출전 결정 후 그라운드애서 환희하는 교토 국제고교 야구부원 (1월 29일) ]
[ 1999년 7월 여름 고시엔 교토부대회 예선 첫 출전 교토국제고등학교(당시 교토한국학교) ]
3월에 고시엔 구장에서 개막하는 센바쓰 고교 야구의 출장교 32교가 29일에 발표되어 교토 국제 고등학교가 고시엔 첫출장하게 되었다. 1999년 창부 이래 22년 만에 꿈을 이뤘다. 재일교포 민족학교의 고시엔 출전은 처음이며 이 학교를 비롯한 각 민족학교 및 민단과 재일동포 사회에서는 쾌거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올해로 93회째를 맞는 센바쓰 고교 야구의 선발위원회가 이날 오후 열렸다. 선발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대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지역도 있어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출전 32개교 중 28개교는 지구대회의 성적 등을 참고하는 일반전형으로 선발됐다.
이 중 긴키는 6개교로 지난해 가을 긴키대회에서 우승한 나라의 지벤학원, 준우승한 오사카 도인고, 4강에 든 교토국제고와 시립 와카야마고가 유력했다.
지난해 센바쓰 고교야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처음 중단됐고, 올해는 정부 방침에 따라 소규모로 관중 영입을 목표로 철저한 감염 대책을 세워 개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회는 3월 19일 고시엔 구장에서 개막해 13일간의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다.
쿄토 국제 고등학교의 야구부는 1999년에 창부. 당시 , 학생이 감소해 가는 가운데, 학생들을 모을 방편으로 야구부를 창부했다. 당초 경험자는 2명뿐. 다른 부원은 놀이나 동네야구를 경험한 정도였다. 첫 연습경기는 0-58, 3회 콜드게임. 99년 여름의 쿄토 대회 첫 시합도 강호 쿄토 세이쇼고에게 0-34로 5회 콜드게임패였다. 하지만 당시 감독은 별다른 훈련 없이 기본훈련을 중시했고 2001년 여름 교토대회 첫 경기에서 그토록 원하던 공식전 첫 승을 거뒀다.
고시엔 첫 출전에 OB들도 기뻐했다. 2003년 여름 대회에서 8강에 진출했을 때 주장으로 교토대회 선수 선서를 한 이양강(35회사원) 씨도 그 중 한 명.
“코로나라는 암울한 소식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후배들의 쾌거는 우리에게 큰 기운을 북돋아줘 자랑스럽다. 다른 OB들도 기뻐하고있다. 이번 출전을 기회로 야구부 OB회의 결성을 생각하고 있다. 코시엔에서 확실히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