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일 : [21-04-02] 조회수 : 1890
차세대에 전하는 동일본 대지진…민단 미야기와 주센다이 총영사관 사진전 공동 개최
[ 박용민 총영사 부부에게 설명하는 김정욱 단장(가운데) ]
[ 묵념을 올리는 참가자 ]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 10년이되는 3월11일. 이 날, 대지진의 기억을 마음에 새기며 차세대에 전하는 이벤트가 미야기와 효고에서 열렸다. 주센다이 총영사관은 사진전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기억하며’ 를 민단 미야기 본부와 공동개최. 효고현에서는 하리마 지역의 고교생들이 다큐멘터리 영화 ‘15세, 후쿠시마에서 무엇을 생각하나’ 를 자체 제작해 고베시와 히메지시에서 상영했다.
【미야기】동일본 대지진 발생 당시 , 니가타와 아키타로부터 귀국을 서두르는 신정주자들의 일시 피난처로서 큰 역할을 한 주센다이 한국 총영사관(박용민 총영사)에서 11일, 동총영사관의 구원 활동과 민단의 배식을 되돌아 보는 사진전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기억하며」가 개최되었다. 민단 미야기 본부(단장 김정욱)와의 공동개최.
민단 미야기는 동본부와 후쿠시마, 이와테의 양민단 본부가 제공한 사진을 합한 수천점중에서 엄선한 26점을 출품. 주센다이 총영사관이 보관했던 사진을 포함해 40점이 행사장에 전시됐다.
당시 주센다이 총영사관에는 재일동포를 비롯해 주재원 유학생 여행자 등 200여 명이 피신했다. 김정수 당시 총영사와 직원들은 대지진 발생 직후부터 48일간 수재민을 헌신적으로 도와 한국의 용산재단이 수여하는 ‘올해(2011년)의 외교인상’ 을 수상했다.
민단측은 중앙 본부가 중심이 되어 재해지에서 국적에 관계없이 펼친 구원 물자 전달과 무료배식 활동의 모습을 전하는 사진을 내걸었다.
박 총영사는 지진 직후 희생된 한국인 14명과 지난 10년간 돌아가신 모든 수재민들을 애도하며 “지진 때는 두 국민 간의 마음이 이어지던 때이기도 했다” 고 회고했다.
김 단장은 “우리는 10년전의 대지진을 가슴에 새겨 결코 풍화시켜서는 안된다. 후세에 알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고 취지를 밝혔다.
사진전 참석자들의 목소리
60대 동포 여성은 부녀회에서 일했던 10년 전 배식을 생생히 떠올렸다. “여러분들이 열심히 살려고 애쓰는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식사를 좋아해 주셔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 다행이었다”.
60대의 다른 여성은 배식 사진을 보고 받은 감명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피해지역에 들어가 배식라는 걸 보니 대단하다‼ 자신들도 힘든 때인데 남을 돕는 애정 어린 눈빛, 힘찬 행동, 인상적이었다.”
동포(70대)는 “한국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한국 분이 관심을 갖고 일본에 성금과 물품을 전달한 사실을 다시 한번 알았습니다. 또 부인회 배식의 활동 모습을 잘 알게되었다”.
50대 동포 여성은 10년 전, 어린 두 자녀를 민단에 맡기고 일하러 나갔다고 한다. 당시를 떠올리며 “단원 여러분이 하나가 되어, 주민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라고 감개무량한 모습이었다.
20대 일본인 학생은 재작년 대지진 당시 단장이었던 이근줄 상임고문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 “오늘, 현장의 모습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고 감동했다.
이 밖에도 “풍화시키지 않겠다는 결의를 느꼈다”, “10년전 지원해주신 한국·동포의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라는 목소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