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일 : [20-07-29] 조회수 : 2303
민단이 일본 의료 기관에 방호복 등 4천만엔분 기증
민단 중앙본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서 의료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일본 의료 종사자들을 지지하고 감사와 경의를 담아 의료용 방호복, 페이스실드, 장갑 등을 의료기관에 기증했다.
지원 모금을 개시
일본의 의료 종사자 중에는 재일동포도 적지 않다. 민단은 지역 주민단체 차원에서 지원을 전개했다. 7월9일 중앙집행위원회에 이러한 지원활동이 보고돼 향후 의료종사자들을 위한 지원모금을 시작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극도로 부족한 방호복 1만장, 페이스실드 8000장, 의료용 고무장갑 1만세트 등의 의료용 방호구. 모두 한국산으로 총액 약 4000만엔어치의 물품을 구입, 6월 22일까지 후생노동성을 통해 기증했다.
후생노동성에서는 “대단히 도움이 된다. 특히 방호복은 특수한 의료 현장에서 활용하도록 하겠다” 라고 호평이었다.
이 지원 활동을 검토한 것은,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된 4 월초이다. 일본의 많은 의료 현장에서 마스크와 방호복, 장갑 등 의료용 방호구가 극도로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들리자 민단은 한국 등 제조업체를 통해 물량을 확보했다.
다만 한일 양국 모두 예방 대책으로 입국 제한이 시행되면서 반입이 크게 늦어졌다.
9일 열린 중앙집행위원회는 이들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을 승인하고 지원활동에 1구당 3만엔의 지원모금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모금은 9월 10일까지.
'큰 도움에 감사' 재일동포 의사회 조자연 회장
나가노현 종합병원 구로사와 병원에서 의료에 종사하고 있는 재일동포 의사회 조자연 회장은 민단의 지원에 대해 “코로나 감염 확대에 따라 방호복을 입고 진료를 하고 있는데 이러한 물품 부족은 의사가 된 뒤 처음 겪는 일이다. 일본 사회에는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해 많은 의료계에 재일동포가 종사하고 있다. 의사의 한 사람으로서도 매우 고마운 지원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공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라고 평가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직후 3개월간 미야기현 나토리시의 대피소에서 의료봉사를 했다. 당시 환자와 인연이 닿아 지금도 나가노까지 조 회장을 찾아가 외래 진료를 하고 있다고 한다.
“감염 확대는 당분간 계속 된다고 생각한다. 동포 여러분도 부디 예방을 철저히 하기 바란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보건소에 상담해 검사를 받아달라” 고 호소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을 비롯한 의료관계의 국제적 협력관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